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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싶어~~~~~~


BY hyny77 2001-01-22

가슴에 커다란 돌덩이를 삼킨 양 답답하고 아픔이 느껴집니다.

주책없이 자꾸만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 참아야 하는데.....

참으려고 할 수록 눈물이 자꾸만 나오려 합니다.......

얼굴이 일그러집니다.....웃으려고 참으려고 애써도 안 됩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화장실로 들어가서 한참을 울엇습니다..

거울에 비추인 나의 얼굴은 벌겋게 달아 오르고.......

눈은 눈물이 그렁그렁한채 충혈되어 가고 있고........

정말 바라보기 조차 싫은 얼굴이라 외면하고 고개 숙여 웁니다...

밖에 들릴까 소리없이 한 동안 그렇게 울다가............

세수를 합니다.......찬 물로 세수를 합니다........

찬 물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세수를 합니다..........

그리고 웃는 연습을 해 봅니다.. 어색합니다..

웃는 모습이 바보스러워 또 눈물이 나려 합니다....

"이래서는 안되지... 참자.. 조금만 참자... 조금 있다가 실컷 울자.. 웃자..구래 웃자.. 애들한테 이런 모습은 안되지..참자...."

남편 사업때문에 카드로 현금서비스 받고 대출 받고 하던것이 연체되어서 신용정보로 넘어가 불량거래자가 되게 생겼다. 그런데 보증인을 세우라고 한다. 계속되는 전화에 시달리자 하늘은 전화를 받지 말라고 알아서 처리한다고 뻥뻥 소리만 치더니 급기야 직장생활하는 딸아이한테 전화가 갔다고 한다. 그것이 금요일..속상하지만 참을만했다.
그런데...오늘 집에 다니러 온 딸아이가 집에서 내가 있는 옆에서 전화를 받은 것이다. 딸아이가 한참 전화를 받고 나더니......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부모로서....엄마로서...체면이 말이 아니다.
나를 이 지경까지 만든 하늘도 밉거니와 내 자신이 한없이 미웠다.
서러웠다. 딸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엇다.. 그냥 가슴이 무너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