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에서 울형님 내려오셔서 어머님댁에 갔다.
내일 진주시댁으로 가신다고해서 설사 해대는 아이 데불고
갔다가 밤늦게 왔다.
우리어머님은 애가 아픈건 안중에도없고
자기 딸 서울서 왔는데 우리가 가는건 당근이라고 생각하신다.
물론 당근이지 그치만 내일 몰아서 보면 되지
할일은 태산인데 꼭 두번 걸음해야 하냐고
오는 포항에서 큰형님 오신다.
또 가야된다.
서울 형님 진주시댁가야된다니까 포항에서 올라오는데 보고
내일 아침일찍이 출발하란다.
자기딸은 맨날 서울에 있다는 핑계로 일찍내려와서 친정에서 실컷 디비 자다가 설 전날 느지막하게 시댁보내고
며느리는 설전전전날부터 설지나고도 몇일을 시댁에 봉사해야되고
오늘도 어머님댁에 가면 나는 언제 제사장보고 언제 집청소하고 또 언제 나물다듬고 일하냐고
오늘 가면 울신랑 술이 떡이되서 내일 애도 못봐줄거고....
이것저것 짱나는 일밖에 없다
정말이지 명절이 싫다 시러
저녁먹으러 오래놓고 냉장고에있는 재료만 싱크대위에 올려놓고
기다리는 시어머니 누군들 좋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