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890

너무 화가 납니다.


BY 화난이 2001-01-22

지난번 제삿날인데 형님네가 스키장에 갔다고 화를 냈던 동서입니다. 그때 그럴수도 있다고 하신 님들때문에 제가 너무 속이 좁나 생각했지만 이건 근본적인 문제인것 같습니다.
첫 시집오고 추석을 지냈는데 그때부터 그랬습니다. 저희 시댁은 남자만 3형제이고 제가 막내입니다. 저희 아주버님 추석날 새벽에 들어오시더군요. 친구들만나고, 깨우니까 일어나서 씻으시고는 tv를 보시더군요. 아버님과 저의 신랑은 차례상 준비에 병풍준비에 방치우느라 정신이 없으시고... 그때까진 그냥 넘어갔습니다. 제사지내던 중간중간 tv가 켜져있는 방으로 오셔서 tv를 보시더군요. 그리곤 산소에 가서 절을 하는데 술한잔 올리지 않고 한쪽에서 노닥거리고 있더군요. 저희집에선 상상도 할수가 없는 일이죠..그때도 그냥 참았어요. 분통이 터지려는걸....
그 뒤로 지난번 제사때 스키장엘 간다고 오질 않더군요. 그리고 어제 제삿날.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이더군요.
제삿상을 준비하는내내 아주 아주버님은 역시 tv를 보시고 옷조차 갈아 입을 준비를 하지 않으시더군요. 얼마전 저희집에 오셔서 저에게 시댁에 좀더 잘해달라고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땐 시집온지 얼마안되고 나이도 어리기에 참았습니다. 근데 할말은 하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럼 제가 잘못하는 건가요? 저 며칠있으면 설인데 또 얼마나 울화통이 터질지 벌써부터 짜증이 나려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