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에 친구가 그러더군요.
인터넷으로 남자를 만났데요.
물론 그 친구는 결혼 7년차..그녀도 사내만 두 아이의 엄마지요..
이 친구..
남편과는 성생활도.. 일상생활도 별로예요..
남편은 일주일에 서너번을 12시가 넘어서 들어옵니다..
나머지는 겨우 12시 안에 들어오지요..
그녀가 인터넷으로 남자친구를 만나 지금 한참 전화질(지송)을 하고 있슴니다.
그걸 고백하더군요..
어찌할까..
그녀의 아들이 귀를 쫑그서리며 듣고 있기에
"설 지나고 얘기하자"
라고 말했지요.
설이 지나면 그녀는 와서 그간의 일을 보고하겠지요.
신랑한테 그랬지요.
"내가 만약에 채팅해서 남자친구를 사귀면 어떻겠어?"
했더니..
"싫어 사귀지 마.."
라고 하더군요.
저와 신랑은 통신에서 만나 결혼했슴니다.
동호회 커플이라 채팅와 메일의 낭만은 별로 없었지요......
어쨌거나.. 그 친군 무쟈게 위험한 상태예요.
남편이 인정한 남자친구도 아닌 남편이 들어오지 않는 그 밤시간에 전화해서 얘기하는...
미혼이라고 했다더군요...
위험의 수위는 남편과는 절대로 만족스러운 관계가 아니라는 겁니다.
성적으로도 그렇고 생활적으로도 그렇고... 가치관도 그렇고..
그렇게 남편한테 지쳐갈때 만난 남자친구라 제가 보기엔 더 위험하지요...
그냥 편하게 남편 늦게 들어올 때 전화질(지송)만 해라... 절대로 만나지는 말고..
라고 말하고 싶기도 하고..
전화하다 정붙게 될까봐.. 그만 끊어라.. 라고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이 설이 지나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언제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일어나지요...
그리고 나는 절대로 그럴 리 없어라고 자만하다가 그렇게 되어갈 때도 있구여...
물론 그 친구는 남편을 사랑한다고 합니다.
그 사랑에 대한 믿음을 그녀는 지킬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남자친구 하나쯤 있는 건 괜찮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에구.. 모르겠습니다.
어찌할꼬.. 어찌할꼬.. 그냥 확 부딪쳐 보라고 할까요?
물론.. 내 말이 그녀에게 전부가 될 수는 없겠지만...
참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