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475

명절이 갔지만


BY 마음 서글퍼 2001-01-25

명절이 지니갔다.
내 서운함도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감정은 남아 있다.
나 잘지내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
그렇게 십년이 넘게 나를 한번도 내세우지 않고 그냥 나 부족하니까 라고 마음속으로 되뇌이면서 지냈다.
질부를 맞게 되었다.
그래도 나 부족하니까 그냥 나를 한번도 내세운적 없이 그렇게 지냈다.
명절이다.
조카내외의 아이와 우리딸아이 함께 절을 했다.
세배돈이 굳이 액수를 따지려는게 아니다.
우리 아이에게는 낮은금액
조카아이에게는 큰금액을 준다.
그래도 나는 애써 아무렇지 않은표정을 지었다.
딸아이가 나중에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아마도 실수하셨을거야 라고 대답을 했다.
우리는 형제중에 제일 못산다.
만나도 대화의 수준이 안맞는다.
혐님들은 내가 생각하건데 상류층이다.
나는? 그야물론 하위층이다.
우리아이아빠는 직업이 백수다.
그것도 결혼후 계속 백수다.
까닭이 있었다.
직업을 갖을라 할때마다 극구 말린다. 조금만 참으면 큰아주버님 회사 차리는데 함께 일해야할것 같다는 이유같지 않은 이유로 말이다.
잘나신 시아버님 자기아들 대학교때 장학생 우등생이었는데 그런일 못
시키겠단다.
그렇게 생활 하다가 3년전부터 아예 시댁과 연락을 끓게 되었다.
꼭 자격지심이 아니라 내가 허드렛일 하러간것 같은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오히려 귀찮은 존재 잘되었다 싶은 그런 표정이었다.
그런데 아이한테 미안하다.
아이 자라면서 형제간에 사람이 살면서 지켜야할 도리 이런것들을 배워야 하건만 기회를 내가 막은것 같다.
아이도 큰집엘 안간다고 헌다.
명절에 홀로 지냈다.
우리 시부모님 돈있고 힘있는 자식만 자식이라고 형님이 얘기 해주었는데 정말인갑다.
아!
정말 마음이 서글퍼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