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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절 울리네요


BY 신입교사 2001-01-31

전 올해 7세 5세 남매를 둔 주부입니다

아이 둘을 유치원에 보내자니 교육비에 허리가 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지방이라 수도권에 비하면 아주 싼편이라는 데도

수입이 적다보니 너무 힘이 들어요. 그래서 제가 유치원비 라도 벌어 보겠다고 취직을 했어요

많이 아시는학습지 교사로 1월에 입사를 했는데 1월은 교육

받느라고 다가고 2월에는 일을하려나 했더니 나눠줄 과목이 없다고

3월부터 하라네요. 그래서 또 한달 쉬게 되었어요

저는 한푼이 아쉬운 상태라 월급을 조금이라도 타려면 영업을 해야

했어요. 처음에는 아는 사람에게 먼저 연락을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친구에게 전화를 했죠 그랬더니 순순히 한문 한과목을 하려고

했다면서 해주겠다고 해서 고마웠어요 다음날 사무실에 나가 서류를

다올리고 담당 선생님에게 전달했죠

근데 오늘아침 그 선생님이 전화하자 다른데 하기로 했다면서 다시

전화하지 말라 그랬데요 저는 그럴리가 없다며 오후에 다시 전화

했더니 너무 피곤하니 내일 전화하래요 . 그래서 오늘이 말일이라

확실히 얘기 해줘야 한다고 했더니 선생도 보고 ,선물도 보고,학습지

도 보고 맘에 들면 그때 하겠다는 거예요

참 허탈했어요 비싼 책을 사라는 것도 아니고 맘에 안들면 언제든

그만둘수있는 학습지하나 친구 믿고 해줄수 있지 않나 싶었어요

전 양심상 제가 봐서 싫으면 절대 권하지 않아요

학습지회사에 들어간 것도 제가 보기에 좋은것같아 선택했거든요

전화끊고 속상해서 눈물이 났어요 안해줘서라기 보다는 귀찮으니

빨리 끊으라는 그태도에 더 서운했지요

삶이 왜 이리도 힘들어져 가는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