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많이 상처받고 사는 편이랍니다.
님처럼 애도 아직 못낳고 결혼하고 건강도 나빠져
돈벌이도 못하고 있구요.
서럽고 억울한 거 일일이 말로 다 할 수 있나요.
물론 훌륭하신 시부모님 만나면 천행이겠지만
그러기가 쉽나요.
나이 먹는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게 아니더군요.
인생에 대한 통찰력과 아량이 넓어지기는 커녕
추악한 욕심만 더 커지는 사람들 참 많아요.
어쩌면 그런 상대의 입장으로 생각해보면
그럴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문제는 그런 사람들을 고쳐가며 더 나아지길
바라며 살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랍니다.
또한 사람은 선악을 떠나
각자 나름대로의 상황이 있으니까요.
그래도 님께는 나보다는 하나 더 남은게 있네요.
나는 친정어머니도 계시지 않답니다.
남편마저도 그렇게 등을 돌리셨다면
님께서 그렇게 살아야할 절박한 이유가 없다면
새로 시작하심이...
위자료 받을 수 없다면 미련두지 마세요.
님께는 어머니도 있고 아직 젊자나요.
마음의 병이 심해지기 전에 일어나세요.
마음의 병이 커지면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합니다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정말 늦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