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572

답답한 현실


BY hkchor 2001-02-01

지금 금방 아이 재워 놓고 몇 자 적습니다. 남편이 심심하면 인터넷이

라도 하라고 전용선까지 깔아 주었는데 (덕분에 매달 41,300원씩 지

출) 아이 때문에 엄두도 못냅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하거

나 잘 때 빼고는요.

저는 31개월 된 남자아이 하나인데요 아이와 하루 종일 지내다 보면

즐겁고 행복하다는 생각도 있지만 지겹다는 생각도 가끔 들고 아이에

게 짜증도 내고 소리도 지르게 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한다

는 피해의식까지 들어요. 그래서 봄이 되면 오전만이라도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에 보내려고 하는데요 다른 사람들은 집에서 엄마가 놀면서

뭐하러 아이를 놀이방에 보내냐고 하는데 저도 저만의 시간을 가지면

서 뭔가 생산적인 일을 찾아 보고 싶어서요.

현실적으로 남편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라는 게 경제적인 것이라는 생

각이 요즘 와서 부쩍 드네요.

직장을 그만 두고 전업주부가 된 지 만16개월 되었는데 요즘은 다시

직장을 갖고 싶어요. 저 자신을 위해서도 말이예요. 아이가 걱정 되기

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제 생각이 어떤가요? 아니면 아이를 위해서 만3세가 지날 때까지 조

금 더 제 시간 투자를 할까요?

하지만 저의 현실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좋은 의견 있으시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