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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해야하나요 - 후속편(감사합니다)


BY 22살의며느리 2001-02-02



"14294"번의 이혼을 해야하나요~를 작성한 22살의 며느리입니다.
여러분의 "정성스런 생각과 충고" 너무 감사히 읽었습니다.

저는 그런 일이 있고난 후 3주동안 방구석에 처박혀 살다시피했습니다. 어제 친구를 만나기 위해 오후1시 쯤에 밖을 나섰습니다. 학원도 알아볼겸 해서요...

너무나 찬란한 태양이 절 반기더군요.... (몇개월 동안 못본 태양처럼...) 사실 제가 살고 있는 방은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방이니까요...

그 태양을 보고 전 깨달았습니다. 난 지옥에서 살았고 천국가는 문을 두드리고 지금 당장 열어야 하는 단계에 서 있다는 것을....

그리구 저 어제 너무 기뻣습니다.

국비훈련생 모집하는 곳에 가서 신청서를 냈습니다.
사실은 네일아트를 배우고 싶었는데, 네일아트반이 따로 없어 메이크업반에서 병행하며 배우기로 했습니다.

중요한 건 그 작성지에 전 "주부"가 아닌 "미혼"으로 올렸다는 것입니다. 새삼 너무 기뻣어요.... 아직 슬픔은 다 가시지 않았지만 "미혼"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뻣습니다.

"아줌마 여러분" 저 그사람 깨끗이 잊고 열심히 살아가려 합니다....
제가 잘못된 판단을 내린건 아니겠죠.....

지금 제 나이 23살.... 정말 좋은 나이죠.... 전 이제 "이혼녀"에서 "아가씨"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축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