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 글을 세번 연거푸 보았어요. 염려마세요.하늘이 맺어준 인연이 그리 쉽게 정리 되나요. 삼년이 아니라 십년이라도 부부간의 갈라서잔말은 나올수 있어요.자존심도 상하시고, 포기의 마음도 있으신것 같던데.....이번의 일 잘 헤쳐나가시고,시댁을 향한 발포(?)를 조금 수정하셔서 살아야할것 같네요. 님의 남편과 제 남편의 성격이 비슷할지도몰라요.남자건 여자건 각각의 성격이 있지요. 시집을 향한 불만이나 흉에 어느정도 들어주시는 분도 있고 전혀 용납이 아니되는 분도 있고......저도 한때는 원색적으로 시집을 향한(맏며느리감이 아님.집을사오는 며느리가 아님.입이 딱 벌어질정도의 혼수를 못해온 며느리)흉을 봤었지요. 내 의도는 그게 아닌데, 결국은 우리 남편은 엄마냐,여자냐, 택해야겠군이란 생각을 하데요.결론요?노이로제에 걸려가며,내 새끼들은 키워놓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으로 살다보니 (내 자신이 비참했죠.)어느결엔가 내가주체이고,내가 주인인 며느리의 위치가 되있더라구요.저는 생각해요. 아마도 내가 울 남편만큼 강한 성격이었음 벌-써 호적이 바뀌었을꺼라구요. 호적이 바뀌면 과연 지금 행복하게 살수있을까요?나도 며느리지만 시집과 며느리의 갈등은 내 다음대에도 이어지리란것이 저의 생각입니다.전 지금도(조금 있음 이십년인데)시어머님께 대놓고 맞대응은 못 합니다.다만 남편한테 넘치지않을만큼의 화살이 돌아가지요. 그렇다고 기죽어 사냐구요?그렇지 않다고 자부합니다.이젠 무엇도 무섭지 않아요.내 새끼들이 혹시 계모가 들어온대도구박당하고 살 정도로 어리지않으니까요. 저요, 울고,이 세상의 불행을 혼자 짊어진것 같던 제가 이제는 왕입니다요.아직도 시어머님께 부당하다고 생각되는 일에도 아니요.소리는 못하지만.......
님의 남편과 잘-타협(?)을 하셔서 잘 헤쳐나가세요.한 십여년이 더 흘러가면 왕이 되실꺼예요. 이번 일 잘 해결되면 이 곳에 연락 주세요.
저, 걱정되고 궁굼할겁니다. 시댁과의 갈등으로 인한 이혼은 너무 아까워요.하늘이 주신 인연일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