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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넘 미워요


BY bumjun 2001-02-06

전 21살에 결혼해서 벌써 9살된 아들과 6살짜리 엄마입니다 전 이혼을 할까 생각하고 있는 불쌍한 여자? 입니다 제 글을 보고 님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남깁니다 저희 친정은 제결혼 시작과 함께 어려워지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아버지 마져 수배중입니다. 남편에게는 친정이 어려워서 빌린돈이 850만원이 있습니다 남편은 이자도 주지않는다고 부부싸움이 나올적마다 꼬투리를 잡습니다. 도움도 되지 않고 돈도 빌려간다고.... 그러니 저더러 자기에게 말대꾸도 하지말고 화도 내지 말라고 합니다. 만약 니친정이 잘살았으면 대들어도 용서 했을꺼라고 하면서 그 게 현실이니 저더러 받아드리고 살라고 합니다. 싸움만 시작되면 친정을 꼬투리 삼아서 몰아붙이면 저는 할말이 없습니다. 나도 딸인데 그것도 아들도 없는집에 장녀입니다. 저는 외며느리로 처음부터 시부모님들과 함께 살았고 시아버님 병간.... 아들도 고개를 돌린 병간호를 전 6개월동안 시어머님과 함께 대소변 받아내고 병원과 집과 경동시장을 오가야 했습니다 아버님이 잘살아서도 아니고 그냥 내 부모려니하고 힘이들고 몸이 고되도 참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홀로되신 시어머님 아시겠죠? 이혼을 하려고 생각하니 두아들이 걱정입니다 남편은 작은아들을 제가 데리고 가고 큰아들은 자기가 맡아서 기르 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위자료도 없고 생활비는 꿈도 꾸지 말라고 합니다. 위자료 치사해서 받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너무 억울해요. 저 너무 억울해요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 너무 길어요 여러분 아이를 놓고 이혼하면 과연 잘살수 있을까요 보고싶어서 어떻게 견디죠? 형제를 떼어놓는 것도 못할짓 같아요 참고 살아볼까도 생각해봅니다. 그냥 나 하나 숨죽이고 살면 되는데 하는 생각도 하지만 언제까지 그래야 할지 막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