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27)엄마가 불쌍해-
어제 환갑이 다된 아버지의 늦바람이 속상해
글을 올린 사람 입니다.
다시 만나지 않겠다고, 별거 아니었다고
그 여자에게 전화하면 엄마만 우스운 사람 된다며
그냥 잊으라고 큰소리 땅땅 치는 아버지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 여자 전화번호 찢으라고
그러면 마음이 조금 편해 지겠다는
엄마 앞에서 아버지는 전화번호 갖고 있지 않다고
성난 황소처럼 겉옷을 던지며 화내고 평소 보이지 않던
눈물도 펑펑... 정신 이상자 처럼 펄펄 뛰더니
엄마 몸이 굳어지고 이상한 듯 보이니 놀라며 그제사
그 여자 전화번호를 찢더랍니다.
엄마가 치우지 않았는데
다음날 찢은 종이조각 하나 찾아볼 수 없었고...
믿음이 갈 수 없는 어처구니 없는 행동입니다.
그 후에도
엄마 마음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고
빨리 잊지 않고 잠을 설치고 표정이 어두워
당신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면서
언제까지 이럴꺼냐면서 적반하장격 입니다.
설 즈음 터진 일인데, 며칠이나 지났다구...
아버지 핸드폰번호를 바꾸는 선에서
최대한 모든 노력을 했다는 표정으로 계십니다.
남동생과 제가 핸드폰 번호 조회을 해보겠다는
말에 그러라고 큰소리 치시는데...
앞으로 아버지 핸드폰은 조심하고
그 여자 쪽에서 아버지에게로 연락 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어제 아버지 핸드폰을 남동생이 몰래 켜보니
며칠전 엄마생신 아침 일찍에 그 여자 집 전화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제가 물으면 계속 별거 아니란 식으로 말씀 하시지만
엄마에겐 예전보다 더욱 무뚝뚝해진 아버지.
마음이 다른곳에 있는것 같아 답답합니다.
배신감에 분노가 일어납니다.
앞으로 몇달은 집중적으로 남동생과 지켜 보기로 했는데...
앞으로 그 여자와 연락이 지속된다면
굳이 엄마 거치지 않고
제가 만나 결판을 짖고 싶습니다.
가정 있는 그 여자 집 전화번호 내역서는 보기 힘들겠죠?
방법이 없겠죠?
방법이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