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46

나 철없는 시누이?


BY unimam 2001-02-13

오늘 친정엄마가 며칠째 편찮으시다해서 다녀왔다.
가면서 속으로 만약 올캐가 있다면 '병원도 안모시고 갔냐, '여태 뭐했냐'고 말해 스트레스 주겠지? 하며 웃었다. 나는 몇일만에가면서. 내 부모는 내가 모시는것이 서로를 위해 행복한일이다. 올캐가 우리집에 시집와서 남동생과 알콩달콩 열심히 살면 그것으로 만족한일 아닐까? 아들이뭔가? 왜 아들이 모든 집안일을 짊어지고 가야하나.
참고로 난 올캐가 아직없다. 32살먹은 대학원생 남동생이 있을뿐이다.
난 동생에게 말한다. 남의집 귀한딸 데려다 고생시키지말고 네 능력
생길때 결혼하라고. 명절날 제사며 차례며 신경쓰지말고 네와이프랑
스키타러다니고, 여행다니고하라고. 제사야 며느리가 평생해야할 일인데 젊었을때 몇년 안한다고 큰일나나? 놀아도 젊어서 놀아야 더 잘논다고.
오늘 친정에 있을때 엄마 50년 친구분이 전화하셔서 그집 며느리 철없음을 흉보시길래 옆에서 한마디했다. 아들이랑 안싸우고, 우리집에 시집와서 잘살아주는게 얼마나고맙냐고. 엄마랑 친구분 모두 웃으셨다.
난 그런 마음으로 올캐를 대하고 싶다. 올캐가 시댁에 잘못하면 내가
잘하면된다.내 부모니까.
나 너무 철없는 시누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