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아컴에서 많은 도움, 위안을 얻고 사는
초짜 아줌마입니다.
저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삽니다.
결혼한지 5개월째인데, 나날이 익숙해 지거나
편해지기는 커녕 시어머님때문에 아주 힘듭니다.
온갖 미신과 격식을 다 챙겨야 하는 분입니다.
숟가락 젓가락 놓는 법부터, 빨래하는거, 청소하는것까지
쫓아다니면서 잔소리하세요. 당신이 하던식으로
안하면 난리가 나지요.
철마다 부적 갈아 붙이셔야하구요.
얼마전엔 신랑이 바빠서 한 이틀 집을 비웠어요.
그래서 당연히 저는 신랑밥을 빼고 밥을 펐지요.
그랬더니 난리난리 피우시는 거에요.
'목시밥'(?)이라나, 들은대로 적은거니 맞는 말인지
모르겠어요. 퍼놔야 된대요.
사람이 없어도 그래야 한다나.
일요일날 아침에 일찍일어나 식사준비를 하고
자고 있는 신랑을 깨워 밥먹으라 그랬죠.
신랑도 당연히 일어나 밥을 먹었지만 입맛이 없는지
반도 안먹고 다시 자러가더군요.
그랬더니만 울 시어머니, 피곤해서 더 자겠다는 아이
억지로 깨워 밥 반도 못먹게 한다고 또 난리.
더 짜증나는건 신랑앞에서는 이런이야기 절대로 안합니다.
신랑앞에선 저보고 피곤할테니 어여 쉬어라 뭐 이러시는
분이에요.
신랑이랑 제 월급 매달 다 가지고 입 사악 닦으시는 분이구요.
황당하고 화나는건 그돈이 시누이 빚갚는대로 다 나가더라구요.
그러면서 시누이좀 닮으래요.
시누이가 얼마나 그쪽 시댁에서 칭찬을 듣고 잘하는지 아냐구요.
지난 4개월간 겪은일을 다 적자면 한도 끝도 없네요.
그래서요, 제가 굳은 맘을 먹고 분가를 하려고 합니다.
신랑도 나가기는 싫겠지만 제가 힘들다니 제가 강경하게 나가면
넘어올거 같아요.
여러 선배님들,
제가 분가하면서 걸리는 문제는
신랑을 기분나쁘지 않게 어떻게 제편으로 만들어서
분가를 하는가 하는 문제와,
시부모님들이 경제력이 없고 빚이 있는거 같아요.
우리 둘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시는데,
분가하면 이놈의 돈이 문제잖아요.
전 한달에 용돈정도만 드렸음 해요.
지금까지 저한테 해오신 행동, 말등을 보면
이것조차도 솔직히 아까워요.
이 금전적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이 속상한 초짜주부에게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