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만있는집에 둘째랍니다. 언닌 아직도 솔로이구요. 셋째가 결혼을
하는데 맘이 좋지만은 않네요. 왜 그럴까요?
아들이 없어 부모님뜻대로 친정에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 후회막심입니다. 첨엔 오히려 편하고 좋았는데...
제가 둘째긴 하지만 거의 맏딸이나 다름없이 살면서 대우는 못받고
남들은 인정하지만 집에선 부억떼기나 마찬가지에요.
어렸을적부터 집안일이나 신경쓸일은 제가 다 도맡아하고선 아쉬운
얘기나 들어야하는건지 사실 저희 결혼에 부모님의 반대가 있었어요
홀어머니에 돈도 인물도 없고 전라도 사람이라고요..
아무리그래도 자식이 사랑하는 사람이고 궁상맞더라도 나름대로 행복
한데 왜 못마땅하시는지 올설에도 옥장판하나 마련해드렸는데 치사한 얘기나 들어야했고 무슨 선물을 해드려도 기운이 빠집니다.
근데 곧 맞이할 사위가 집에 돈도 많고 인물도 좋고 해서 무지 반가와하십니다.
하지만 그걸 꼭 티를 내면서 제 맘을 아프게해야 하는건지 정말 이꼴저꼴 보기싫어서라도 이제는 이사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동생이 집안일도 많이돕고 부모님께 효도도 많이했다면 무조건 축하하겠지만 매일 속만 썩혀놓고선 시집만 잘가면 다 되는건지...
제가 시집가선 지금보다 더 잘해야한다고 그러지못하면 혼낼꺼라했는데 엄만 제가 시기하고 질투하는걸로만 보시는것 같습니다.
갈수록 엄마와 대화하기가 너무 껄끄스러워져요.
질투안한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왜 나만 손해보고 사는 느낌인지
남들도 저보고 바보래요. 저보고 집 구할때 부모님께 얼마의 금전적인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하지만 전 동생시집갈 밑천도 제게
대출을 원하실꺼 같아 또 갈등입니다.
내 갈길 가기도 벅찬데 모녀사이에 금갈까 갈수록 태산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