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가다 글 올리는 수퍼우먼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한국의 엄마는 수퍼우먼이지만요.)
님의 남편이 제 남편과 막상 막하네요. 지금 제가 같이 맞벌이하기에 망정이지, 집에 있었을 때는 가관도 아니었거든요. 매일 입에 달고 사는 소리가.. "여자가, 여자가 집에 있으면서,감히 여자가.." 정말 웃기지도 않지요. 그러면서 지 마음속에 콤플렉스는 있어요. 그런데 그것을 감추기 위해 더 못돼게 구는 것 같지만요. 아직도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 방법은 조금씩 있어요. 일단, 돈 받으면 무조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단돈 10만원이라도 모아놓으세요. 맘만 먹으면 그정도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전에도 제가 그런 얘기 했는데, 겉하고 속이 달라야 되겠더라구요. 겉은 여우도 그런 여우가 없도록 잘하고, 속으로는 실속을 차려야하겠지요. 하지만, 급격히 변하면 서로 의심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구요. 전 여태까지 미련하게 굴었지만, 올해부터는 굳은 마음 먹고 달라지기로 했어요. 이제부터라도 제 자신을 가꿀 예정입니다. 그리고, 많지는 않아도, 준비할 예정이거든요.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말을 믿으며... 10년후를 내다보는 거죠. 그 때 되면 어찌될 지는 몰라도 마음만은 아주 약간 든든할 거 아니에요. 그게 얼마나 위로가 될른지는 몰라도 벌써 두달 모은 비자금이 이렇게 마음을 뿌듯하게 해주는지 아마 아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네요. 아뭏든, 속끓여야 건강만 해치니까, 노래방이라도 가서 1시간동안 악을 쓰던지, 아니면 혼자서라도 바람이라도 쐬러가서 풀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