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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시어른들은 나랏님 생신


BY 속터지는막내며느 2001-02-16


휴~~ 얼마 안있음 울 시엄니 생신.

그런데 너무 너무 싫다. 같이 있기도 싫고, 챙기기도 싫고,하~~

울엄니 지금 병원에서 몇백만원 까잡숫고 계시믄서 가만 계시믄 누가

미역국 안끓여주나? 미역국 선이 아니다. 온 집안 들쑤셔 잔치벌릴

심산.

자식들 땅파서 병원비 대는 줄 아시나부다. 대출 받아가며 언 손 녹여

가며 장사해서 억지로 억지로 해대는 줄 모르구, 병원 침대에 누워

생신 날짜만 손꼽고 계시는 분...

결혼 이래 이날 이태껏 결혼 16년된 형님이나 9년차인 나(막내)나

시엄니의 푸근한 맘 본적도 없고 생일이라구 부러진 엿가락 하나 없었다

그러면서 어찌도 당신 생일은 1년 12달 챙기는지.....

참고루... 울 외할머니 올해 80 한번도 자식 며느리 손주들 생일

잊으시는 적 없고, 떡을 하든 하사금(3만원~5만원)잊으신 적이 없다

결혼해서 9년된 이 외손녀 생일두 꼭 기억하시구 전화라두 주시고

아님 딸편(친정엄니)으루다 뭐라두 들려보내시구.....

내 인생 내 시부모 복이 요것밖에 안됨을 인정하구 넘어가려 하지만

정말 너무하다.

새로운 달력이 나오구 새달이 되면 이달엔 우리 아들 손주 누구 누구

귀빠진 날이구만~~ 하구 생각하는게 아니라 무조건 다 무시...

내생일~~~내생일~~~~

두아들 두며느리에게 공경 받지 못하는 두분....

어찌할까~~~~~~~~~ 내 팔자인것을~~~~ 이럴 때 왜 자꾸 울 엄마 생각

나구 눈물이 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