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 시댁이 넉넉하지 않다는건 알았지만 결혼해보니 시댁에 빚만 잔뜩하고 신랑이름으로 대출이나 받아서 아직까지도 저희 힘들게만하고.. 월세방 300만원짜리 달랑 얻어주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갖은 생색을 다내고 돈없다 그러면서도 갈때마다 쇼파에 에어컨에 정수기에 살림살이는 한씩 늘어가고 짜증나고 한심하고.. 돈없음 안쓰면 되지 또 아껴야하는거 아닌가요? 시부모님은 남한테 기죽는건 도저히 싫은가봐요.. 사채 끌어다쓰고 신랑이름으로 빚내고 전 미칠거같아요.. 신랑은 삼형제중 둘째거든요.. 신랑형은 자폐증처럼 문제있는거 같기도 하고 며느리가 저 혼자이다보니 기대하시는것도 많고 곰팡이나고 썩은 집에서 살다보니 숨이 막히고 답답하고 처음엔 눈물로 지새고 하루하루 정말 괴로웠어요..
신랑도 신혼초부터 발기부전이란병으로 부부생활도 못하고 성격만 이상해져갔구요.. 싸울땐 절 때리기도 하고 욕도하고 그랬어요..병원을 다녀도 소용없더라구요.. 친정부모님은 저땜에 눈물속에서 사시구요.. 이혼생각도하고 별거도 해봤지만 전 이사람을 떠날순 없더라구요..
홧병처럼 먹기도 싫고 잠도 안오고 눈물속에서 그렇게 보냈지만 시간이 흐르니 지쳐서 또 생각하니 마음을 굳게 먹고 웃으며 노력하고 살기로 했거든요..
근데 시부모님이 이젠 애기를 낳으라고 난리지머에요? 전 이 사람한테 너무 실망을 해서 그런지 또 그동안의 힘든생활때문인지 원래도 애기를 싫어했는데 애기를 더 낳기가 싫어졌어요.. 하긴 하늘을 봐야 별을 따는게 맞지만..시어머니는 저한테 문제있는줄알고 화내시며 병원을 가서 검사를 해보자고 하시고 부적을 써오시고 날짜 받아오고 그날 합방을 하라는둥 그래서 사실대로 저흰 아직까지 부부생활 안한다그랬더니 저한테 오히려 머라고 하시면서 니가 얼마나 피곤하게 신경을 쓰게 하면 그러냐는둥 머라고 하시는거에요..
겨우 요즘에야 신랑이랑 사이도 좋아지고 신랑도 애를 바라는데 전 제가 애낳는 기계도 아니고 정말 낳기 싫어요.. 제가 애를 워낙 싫어하니까 신랑도 첨은엔 자기도 애없이 그냥 둘이 살자고 그러더라구요.. 요즘엔 자기부모님한테 실컷 혼나고 계속 그러더니 자기도 미치겠다고,, 하긴 남자라면 그사람도 자기자식은 바라겠죠.. 하지만 신랑의 이중성격과 그사람이 그동안에 대해왔던 태도..시댁의 기막힌 상황.. 이런상황속에서 내가 애만 낳아주는 기계가 되야하나요? 전 신랑이 저한테 대한 마음과 사랑이 없다는걸 그동안 정말 많이 느꼈구요.. 실망도 진짜 많이 했구요.. 이렇게 인생을 망치고 사는것도 충분한데 더이상 애까지 낳아서 제인생을 망칠필요가 있을까요/ 시댁에서 보태줄 형편도 아니고 안낳는다고 말은 못하겟고 시어머니께 조금있다가 생활 안정되면 낳을께요했더니 그리고 지금상황이 너무 힘들고 그렇다고 하니까 글쎄 저보고 " 넌 왜 그렇게 나약하니? 앞으로 어떡게 살래? " 그러시는거에요.. 너무 기막히고 한심해서.. 결혼해서 직장생활도 하고 얼마전 그만두고 번역아르바이트도 하고 과외도하고 나름대로 돈을벌고 있거든요.. 전 저 나름대로 한푼이라도 벌어보겠다고 아둥바둥하는데 그러소리나 하시고 전 정말 속상해서 그날 엄청울었어요..그러면서 여자들은 대학나올필요없다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직장생활해서 돈벌어 결혼하면 그만이라고.. 제가 자기딸이었다고 생각해도 그랬을까요/ 이렇게 못난 신랑만나서 고생하는거 보면서 이런저런 소리가 나올까요? 빨리 신랑형이나 결혼을해서 형님이나 들어오셨음 좋겠어요.. 아무리 상황을 봐도 결혼을 할지 그것도 의문이고 전 이대로가다간 신랑만 자꾸미워지고 사이만 더 안좋아질꺼같아요..
아무리 결혼을 먼저했다고 형은 괜찬고 우리는 3년됬다고 나이많아서 큰일났다고 언제 낳아서 언제 키우냐고 그러시는거 정말 듣기 싫고 미워죽겟어요..
손주보고싶으신건 알겠지만 지금 사는것도 미치겠는데 남(시부모)에 의해 이래라 저래라 할 자격있나요/ 인생은 자기꺼고 부부둘이서 만들어가는거 아닌가요/
부모라면 적어도 자식들한테 피해는 주지 말아야지 진짜 한심해 죽겠어요..
신랑도 싫고 밉고 저한테 머라고나 하고 전 정말 이러고 게속 살아야한 정말 죽고 싶을때가 많아요.. 어떤말이라도 좋으니 저에게 말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