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그런 날이었어요.
외국 출장준비로 새벽에나 들어올것 같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저는 그저 열심히 일하는 남편이 안쓰러웠어요.
잠을 설치다 시계를 보니 새벽4시쯤...
얼마가 지나 열쇠로 문을 따고 들어오는 남편의 얼굴을
마주한 순간 저는 바닥에 주저 앉고 말았어요.
입술 주위로 붉은 루즈가 묻어 있더군요.
가슴이 쿵쿵 방망이질을 시작하고,저는 아무 말도 할수 없었어요.
소리를 지르고 싶었지만 그 순간 아이들 얼굴이 떠올라 그냥
숨죽이며 눈물만 흘리고 말았답니다.
남편은 변명도 없이 방에 들어가 자더군요.
그 순간에도 저는 남편이 나에게 매달려 실수 였다,한 번만 용서해
달라고 빌어주길 바랬는데.....
저는 밤을 하얗게 지샜고 남편은 변명 한마디 없이 다음날
출장을 떠났어요
아직도 꿈만 같고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것인지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면 어떤모습으로 대해야 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