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신랑 남자들만 근무하는데 있다가 이번에 발령이 났어요.
여직원과 함께 일하는 부서로. 그게 문제네요.
옷에는 신경도 안쓴 사람인데 이틀이 멀다하고 아침마다 옷이 없느냐
하며 신경쓰네요.
부쩍 화장품 냄새가 진동하도록 바르고 나가고요.
물론 일때문에 늦는거라 이해하면서도 바로 옆에 앉은 여직원과 노닥거리느라 늦는건 아닐까 걱정도 되구요. 책상을 붙여놓고 바로 옆에 앉아서 근무를 하게 되어 있더군요. 그 여직원 얼굴도 예쁘고 참하게 생겼더라구요. 아직 신혼인것 같구요.
출근해서도 두세번은 집으로 전화를 했는데 이젠 전화도 없어요.
퇴근한다고만 전화하죠. 늦어도 늦는다고 연락도 없어요.
이유인즉 너무 바빠서래요. 그냥 믿어야죠.
그런데 왜 그 여자얘기만 나오면 실~실~ 웃을까요?
매일 피곤하다면서 집에 오면 밥먹고 잠자기 바빠요.아침까지 쭉~
일하는게 재미있데요. 새벽에 들어와서도 기분이 좋은지 일 얘기만 하데요. 하루에 한번 꼭 그 여자얘기를 해요. 누가 물어봤나?
저 자꾸만 불안해져요. 이 남자 한눈 파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오늘도 종일 전화 한통 없네요. 이상한 생각만 하게되요.
매일 옆에 앉아서 일하고 같이 밥먹고 같이 퇴근하고......
제가 넘 걱정을 하고 있나요? 왠만하면 이러지 않는데 요즘 하두 기분이 이상해서요. 의처증은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