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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요망-용모에트집잡는남편


BY 홧병 2001-02-20

남편이 제 키를 가지고 트집을잡습니다. 결혼전엔 몰랐는데 어느순간 눈에들어왔나 봅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고 넘어갔는데 정도가 너무 심합니다. 이의정이 처럼 체조를 해 보라더니 그 병원에 가랍니다. 너무 속상해서 우리엄마한테 일렀더니 그 앞에서는 장난으로 그랬답니다. 그후 친정에는 절대 말하지 말라면서 계속적으로 스트레스줍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키크기체조해라. 저녁에는 오늘은 체조했냐.
신발도 12cm짜리 통굽만 신게하고 7-8정도만 신고나오면 짜증부리고 신발 바꿔신으라고 합니다. 치마도 절대못입게하고요. 어느날 치마를 입고 외출하려고 나오더니 얼굴이 시뻘거케 변해서 막 발작직전까지 가더라구요. 저를 볼수가 없데요. 욱하고 화가 치밀어온답니다.
어제 외출하면서 7센치 구두 신고 나갔습니다. 계속 트집잡더라구요. ㅁ키크리병원가서 2센치만 늘리면 소원이 없다. 158부터는 1센치에 10만원씩 준다. 내 코까지도 안온다. 등등.. 화가 치밀어 도데체 왜 그러냐고 따져ㅆ습니다. 하는 말이 오늘은 왜 12CM짜리 안신었냐더군요. 자기 말좀 들으라고 자기 시키는데로 하면 안되냐고 그러더군요. 일반인처럼이라도 보이려면 그래야된답니다. 제가 난쟁입니까? 병신입니까?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제가 어느정도 신경쓰고 배려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서서 요구하는 거 아닙니까? 그정도되면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맨날 12센치만 신고다닙니까? 평생 치마도 못입고요. 인간이 싫어져서 말도 안합니다. 정신과치료받으라고 하고 싶어요. 어떻게 할까요? 참고로 내 키는 156센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