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언젠가 취업광고를 냈읍니다.
오래전 입니다.
얼마전
거의 실의에 빠져 있었는데
전화가 왔읍니다.
내노라하는 기업에서.
푼돈벌이가 급한 제겐 소귀에 경읽기였읍니다.
사업설명회에 참여하라며
이력서와 사진, 주민등본을 요구하였읍니다.
오늘 아침도 그랬읍니다.
병원에 갈 채비로 분주한 제게............
별 시덥쟎은 대꾸를 하는 제게 확인을 하는 전화가 연달아 왔읍니다.
병원엘 다녀 결국 그들이 원하는 서류를 제출해 줬읍니다.
안그래도 얼굴 닮은이, 목소리 닮은이 가 있다는 제주변의
이야기들에 짜증이 나있는데 말입니다.
병원에선 통원치료를 요구하며,
그 건강보조식품회사에선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일자리라며
하기 싫을땐 언제든지 그만 둘수 있다고 은근히 자랑을 하였읍니다.
요즘,
000시험준비를 하고 있는제가 ...자격증을 하나 따려고...
과연 그 복잡한 보조식품을 다 암기할 수있으며
판매를 할 수 있을는지.............
시간이 아까우니
한번 해볼까 하는 심정으로 건성 대답을 하였읍니다.
전 통원치료가 더 급하니까요...........
취업이 됐다고 해봐야 누구 축하해줄이도 없고 하여
묵묵히 집으로 돌아왔읍니다.
은근히 부아가 납니다.
열 여섯살부터 지금까지
제 손 제 발 움직여야 생활이 되어온 이 슬프기까지한 인생살이.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취업이 된다니
정말 신기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기쁨보다는
잡다한 집안일과 아이돌보기등은 언제 할것이며
과연 회사일을 조용히 잘 처리해낼는지 하는...........
그런 ,
.
사람 사는게 왜 이리 힘든지 모르겠읍니다.
겨우 몇번 받은 정부의 00수급혜택도
이번엔 제외될는지도 모를판입니다,
오늘의 취업처로 인해.............
이제 열여덟인 아이는
세상살이가 서툴러 어미치맛자락안으로만 기어드는데..........
호구지책이 이렇게 어려워서야.............
어디 먹을것만 필요하나요?
속만 상합니다.
매일매일 푼돈 벌이가 급한 제게 월급쟁이라니..............
어디 당키나 하나요?
그러나 어쩝니까?
어떻게든 부비대고 살아야지요.
정말 난감한 하루 였읍니다.
저의 내력이 적힌 서류가 아까와
놓여진 책상만 바라보다 나왔읍니다.
이러저러한 사정 이야긴 하지도 못하고............
바보스런 제 모습이 더 속상해
이렇게 답 없는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