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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님의 우울증 저는 넘겼죠.


BY 해방한 여인 2001-02-21

여자나 남자나 우울증은 정말 살아가는데 있어 최악의 경험인것
같습니다.
특히 여자들이 힘이드는건 남자의 경우엔 가정에서 해방되어
친구를 만나고 술과 담배라는 부수적인 것들이 도움을 주지만
여성의 경우엔 가정을 벗어나지 못하고 그래도 애들을 챙겨야 하고
살림을 해야하는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죠.

저의 경우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적인 어려움에서 왔죠.
하루 하루 눈물을 안흘리고 지낸 날이 없었으니까요.
말이 하기 싫고 남편과 아이들얼굴이 보기 싫어 작은방으로 들어가
문을 걸어 잠그고 혼자서 멍하니 깊은 생각에 잠기고...
누가 말만 걸어도 눈물이 나오고..
베란다를 내려다 보며 울다가 뛰어내리는 상상을 하고...
남편은 저 땜에 겁을 내고 비유를 맞춰 주느라 애도 많이 썼죠.
곁에 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정말 필요하더라고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제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몰입하기로 했죠.
컴퓨터를 배우고 이 아컴을 통해 지역 아지트에 가입해
친구도 사귀고..
도움이 많이되었죠.물론 간간이 왜 살아야 하나 .난 왜 이정도 밖엔
안되는 인간일까.허무하고 사는게 싫고 그렇지만 그건 자신과의
싸움인것 같더라고요.
자신의 개성을 살려 거기에 미쳐보는 것도 이길수있는 방법이겠죠.
세상의 모든 여성들이 멋지게 문화생활을 즐기며 행복하게 사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