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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때문에 속상해서 그냥..


BY 속상해서 2001-02-22


여기 글 올리는거 처음 입니다
항상 읽기만 하다가 그냥 나도
속상한 마음 애기라도 해야지
속이 좀 풀릴것 같아서...

오늘 저녁 남편과 돈 문제로
큰 싸움날뻔 했네요
남편 성질이 워낙 다혈질이라
욱!하면 집안이 난리가 나거든요
오늘도 말싸움 하다가 그 더러운
성질 나올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이
울어서 그냥 그만 두었네요
아빠가 화나면 어떤 상황이 된다는걸
아이들이 몇번 보더니 이젠 큰 소리가
났다하면 울면서 엄마 아빠를 떼어 놓네요
아이들한테 정말 미안하네요

우리 남편 그 더러운 성질...
흔히 뉴스에서 부부싸움 하다 가스 폭발
시킨다는 일종의 그런 부류입니다
결혼초에는 그 성질이 이해가 안가
고쳐 볼려고 많이도 싸웠습니다
첫애 임신했을때 이혼을 결심할 정도 였으니까
성질 부리면 옳고 그름도 구분 못하는 일종의
무대포입니다 그러다 지 성질에 숨이 넘어갑니다
하도 싸우다 보니 이젠 그 더러운 성질 나올것
같으면 개야 짖어라 하고 대꾸도 안합니다
정말 개나 다름 없습니다
상식적으로 이해 할수 없으니까요

오늘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것 가지고
아니 단지 서로의 생각이 틀린것 뿐인데
괜히 혼자서 화내고 그러길래 한마디 했더니
또 그 더러운 성질 나올려고해서 그냥
입 다물고 말았습니다
나이가 들면 불같은 성질도 조금씩 없어진다고
하던데 우리 남편은 왜그리 변하지도 않는지...
솔직히 이젠 참는것도 지겹고 그 더러운 성질
받아주는것도 지겹습니다
여전히 남편의 성질 이해도 안가고 받아들여 지진
않지만 참아야하는 내 자신이 정말 한심스럽기도
하고 남편의 성질 고쳐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예전에 한번 크게 싸우고 냉전중일때
시어머니가 알게 되었는데 시어머니 하시는말
나더러 참으라고 합니다
그말 들으니 정말 화가 나데요
솔직히 말하면 남편 성질 내면 우리 시어머니도
벌벌 떨 정도니까 그렇게 말할수 밖에 없겠죠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겠지만
정말이지 온순한 성격을 가진 사람과 사는
사람이 부럽습니다
결혼7년이 되도록 여전히 변함없는
그 더러운 성질이 지겨워서 그냥
속상한 마음에서 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