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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편의 이기적인 성격이 미워라


BY 개나리 2001-02-22

어제밤에 잠을 쿨쿨 자고 있는데 전화 벨이 울렸다.
가까히 사는 막내 동생이 (제부) 교통 사고로 의정부쪽에서 입원
했단다. 제부의 직장은 의정부에서도 한참 들어가는 가래비라는
곳인데 우리 집은 중계동임 물론 거리상 멀긴 멀어도 남편은
내가 옆에서 전화로 놀라고 있는데도 꿈쩍 안하고 잠만 자는 척
했다 동생은 아직 아이들이 3살 5살이다. 그 밤에 나도 운전을
못하고 동생 역시 길도 모르고 운전도 미숙하다.
생각 같아선 남편이 웃동서로써 아무리 깊은 밤이라도 나서서
가주길 바랬는데 멍청한 것인지 이기적인 것인지 싸가지 없는
것인지 자기만 한다. 하도 괘씸해서 한 마디 하고 싶었지만
뻔한 이야기 할까봐 참고 동생에게 내가 아이 봐줄께
택시라도 타고 가라고 했다.
다행히 같은 직원이 가까이(의정부쪽)살고 있어서 기다려 보라고
하면서 경과 보고를 했나 보다
심한 사고는 아니고 찰과상정도니 이 밤중에 길도 모르니 오지
말고 내일 오라고 안심시켜 주길래 동생과 난 아이들 엎쳐들고
날이 밝자마자 의정부가래비라는 곳에 있는 외과 까지 갔다왔다
우째 맘음 씀씀이가 벤댕이 같고 배려란 찾아 보기 힘든 남편
덕을 쌓아야 나중에 좋은데 간다고 하던데 남편이 얄밉고
괘씸해서 이해가 안된다.
그냥 아는 사람에게 말하기엔 좀 그렇고 낙서라 생각하고 적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