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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을 키우다보니....


BY choia00 2001-02-23

지금 막 어렵게 애들을 재우고 지친 발걸음으로 할일도 많이
남아있는데도 이렇게 pc앞에 앉아 넋두리 아닌 넋두리를 늘어놓을까
하네요

전 작년까지는 직업여성이였죠
큰애는 딸인데 엄마가 키워주셔서 다행히 수월하게 회사일을
할 수있었는데 첫애가 돌도 되기전 두째애를 임신해서 지금은 14개월
터울이 지는 딸,아들을 둔 엄마가 되었죠
남들은 빨리 나아서 후딱 키워버리면 된다지만 저에겐 저를 시험
하는 큰 어려움이죠
이애들을 키우는게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어쩔땐 하나하나 제대로 봐주지 못해 눈물도 곧잘 나오구요
요령도 없고 날씨가 추운탓에 거의 바깥출입은 못하고 친정엄마가 오시면 잠깐 장을 보는것으로 만족하며살죠

요새는 이 애키우는것도 엄청난 스트레스가 되어서 우울증에 빠진
시람처럼 기분의 굴곡도 심해 걱정이구요
몸도 많이 지쳐 얼굴에 항상 근심어린 얼굴
애들 교육상 안좋을것 같구
매일매일 고되네요
더우기 남편은 두째애를 낳기전 일주전에 울릉도로 발령이나서
가있다 교육땜시 서울에 왔기는 한데 주말때만 온답니다.

그래서 24시간을 애들과 씨름을 하는데 정말 미칠정도라니까요
현명하게 애를 키우는 방법이 없을까요
이유식도 제대로 못해서인지 자주 먹는걸 뱉어서 때리고
애기 깨워서 때리고 정말 이러다 애 성격을 버리는것은 아닌지...
요새는 폭력으로 애를 다스리는데 제가 때리고도 곧 후회하니원

첫애는 20개월인데 요새는 곧잘 제말을 잘듣다가도 한번씩 띵깡을
부리면 ....
딸애한테 책이라도 사줘야하는데 무슨책이 좋은지
정말 저 엄마 맞는지...
애들에게 미안한거 있죠
뭘 알겠어요.그 어린것들이
원래 애를 무척좋아하는 인간축에 들었는데 그리고 애를 때리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이젠 저를 저주하면서까지..
으 이네 신세
그냥 넋두리라도 늘어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