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막내 대학원졸업하고 이제 취업2년차인 내눈엔 아직 어리기만한 녀석이다. 사귀는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결혼말이 오간지 몇달된다. 문제는 울친정에서 아들결혼자금을 대줄 형편이 안된다는데 잇었다. 아버지 아직 일을하시지만 1남2녀 모두 대학원까지 공부시키느라 없는살림에 정말 애쓰셨다. 그리고 부모님스스로 보람되고 든든하다고 하시며 자랑ㅅ러워하셨다. 그런데 막내여자친구쪽집에서 막내를 탐탁해하지 않는다는 얘기가 들렸다. 울 막내 처음에는 별반응없더니 요즘들어 속상해하는빛이 역력하다. 울친정이 넉넉하지않고 외아들이라는데 부담을 느낀모양이었다. 분가라도 했으면하는 눈치였지만 동생이 모아둔돈은 얼마되지않으니 것도 불가능하겠고.... 속상해하는 부모님과 동생을 보고있자니 맘이 아팠다. 하지만 입장을 바꿔 딸가진 부모라면 울막내동생,좋은조건의 마음에 흡족한 사위감은 아니다. 나또한 이리저리 재기도 많이 재면서 결혼하지 않았던가. 그분들 나쁘다고 말할일만은 아닌듯해서 엄마나 동생에게 딸가진 부모의 입장으로 이해하자,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 있다고, 네가 그렇다고 그여자친구랑 헤어질 생각이 아니라면 더 잘해주고 어른들한테도 잘해라, 어느부모가 곱게 키운자식 힘들게 사는걸 바라시겠냐하며 위로아닌 위로를 했다. 겉으로 큰소리만 뻥뻥쳤지 속으론 한없이 여린 막내녀석이 안쓰러워 가슴이 아팠다. 엄만 몰래 숨어서 울기까지...미안타하시며...
가진게 없다는것에대한 불편함을 너무도 잘알았던 나는 바로 밑의 여동생이 무려 7년의 연애끝에 결혼한것에 비해 정말 현실적인 결혼을했다. 아직은 그선택을 크게후회하진 않지만 또 모르지, 언젠가는...
막내에게 이번에 만기된 적금통장을 주기로 했다. 남편에게는 우리사주 구입용이라고 거?말을 했다.남편에겐 미안하지만 힘빠져 어깨가 내려앉아보이는 엄마 아빠가 안쓰러워 지켜보기가 힘들었다. 막내에게는 무이자로 해줄테니 열심히 벌어갚으라고 했다(받을 생각은 사실 없다). 울막내 여자친구, 중간에서 힘들어하는것도 이해되고 상처받았을 동생도 안됐고....동생 여자친구가 얼굴만큼 마음도 예쁜 사람이었으면 하는 이기적인 바람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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