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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밤도 도(?)를 닦고.........


BY 로미 2001-02-25

 조금전 새벽1시에 들어 왔습니다
그것도 술이 뭐가 되도록마시고 
차를 끌고..제가 미칩니다
제가 늘 하는말이 술마시고 늦게 들어 오는것
괜찮다.(늘 거의 늦게 들어 오니까 포기 하고..)
그런데 이 양반 이번에는 늦게 들어 오면서 술까지 마시고
운전을 하고..눈이 와서 길도 미끄러운데
누구 신세 망칠일 있나
화장실가서 자기가 뭘 먹었나를 몇번하더니
씻지도 않고 잡니다..
어떻게 라도 해야 할것 같아서 지갑을 열어 보니 
돈이 좀 들어 있어서 지금 제가 숨겨 놨습니다
어디서 술마시고 잃어 버린것 처럼 하려구요
아침에 일어 나면 제가 숨긴지 알고 
난리 칩니다..지난번에도 한번 지갑을 숨겨 놨었는데
하두 다그치고 몇대때리는 바람에 
다시 내 놓고 말았습니다
이번에도 또 그러겠지요..
남들은 우리 보고 행복하게 잘 산다고 합니다
왜냐면 제가 누구 한테 이런말 안하니까요
시어머님도 친시어머님이 아니고..
친정에 이야기 하자니 속상하구요
우리 결혼 엄청 반대 했거든요..못사는꼴 보이기 싫습니다
오리가 물위에 유유히 떠 있기 위해
물속에서 얼마나 힘들게 발길질을 하는지를
모르듯 우리 신랑도 저를 너무 모릅니다
아이들 앞에서 남들앞에서....
늘웃어야 하는 이 아줌마
이밤중에 나가서 소리라도 지르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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