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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points와 삼성카드,우쒸, 열받어.


BY 열받은 녀. 2001-02-26


이것 땜에 오늘 하루 종일 열받고 있어요.
며칠 전 Netpoints에서 전화가 와서 말하기를 삼성과 제휴해서 카드를 발급한대요.

첫마디로 거절했죠.

그랬더니, 신용카드 기능은 없는 걸로. 말하자면 멤버쉽 개념의 카드를 만들면 혜택을 준다네요. 포인트 적립 같은 걸로요.

신용카드는 아니지만 낼 때 내밀면 포인트 적립되는 그런 개념으로 이해했고, 몇 번 확인했지요.

그래서 어떡할까..하면서도 텔레마케터 말대로 하다보니 개인정보 불러 주게 됐어요.

근데, 불러주다 보니, 계좌 이체일과 계좌 번호를 묻대요.

신용카드 기능이 없다면서 이런게 왜 필요하냐고 하니까
그냥 서류에 공란을 남겨둘 수가 없어서 '형식상' 채우는 거래요.
미심쩍어서 몇 번 확인했더니 자기 이름까지 말하면서 믿으래요.

오늘 아침, 짠~하고 배달원이 들고온 카드를 보니 '삼성카드'

이-마트 갈 때마다 길목 길목 지키고 진짜 극성스럽게 영업을 해서 괜히 이미지도 안 좋은 그 삼성카드더라구요.
(그렇게 마구잡이로 카드 남발 하는 것도 사실 맘에 안 들었어요.)

그 이미지 안 좋은 삼성카드.
결국은 피할 수 없이 저도 하나 만들게 되더군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삼성카드에 걸었더니 신용카드가 맞다고 하거라구요.
여차 저차 이야기하고 일단은 취소했어요.

정말 열 받더라구요.

첫째, 미심쩍은데도 불구하고 '어어~'하면서 결단을 못 내린 나의 우유부단함.

두번째, 그렇게 세 번, 네 번, 확인했는데도 그렇게 천연덕스럽게 넘기고 공란을 채운다면서 계좌번호와 이체일을 적는 그 텔레마케터.

세 번째, 신용사회에서 이렇게 마구잡이로 신용카드를 남발해도 되는 건지.. 그것도 기분이 썩 좋은 일도 아니구요.
저를 뭘 믿고 카드를 내 줍니까.
전업주부라고 해도 그 텔레마케터가 그냥 프리랜서로 적겠다고 하면서 서류를 '보기 좋게' 꾸미더라구요.

아니할 말로, 이-마트에서 만들면 선물이나 받지,..(우산, 머플러, 라면 한 박스 등...다양한 선물을 준비해놓고, 한 매장 안 여기 저기에서 어찌나 사람을 귀찮게 하는지 몰라요. 발급하면 선물 준다고..)

내 손으로 그 지긋지긋한 카드를 결국 만들고야 말았다고 생각하니..

Netpoints로 들어가보니, 회사 전화번호 안 나와서 찾느라 애 먹었어요. 114에 걸어도 모른대요.

어찌어찌해서 알아내서 따졌더니..
뭐..그런 거 있잖아요. 얼렁뚱땅...

누굴 바보로 아는지.

그냥 취소했고..
그래요. 취소했으니 이젠 넘어갈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배신감에 너무 화가 나요.

이제부터 텔레마케터에게 전화오면 무조건 끊어버리리라고 결심하고 있지요.
사실 너무 매몰찬 것 같아서 좀 미적거리다가 이런 불쾌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하니 더 확가 나더라구요.

바보처럼 보이면 이렇게 이용만 당한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