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친구집에 염치불구하고 와있습니다
토요일 잊지못할 사건이 터졌거든요
결혼1년차였던 저흰 주말부부 임니다
신혼도 없이 결혼 하자마자 남편은 울산으로 저는 의정부에서 별거아닌 별거생활을 했지요 돈이라곤 한푼없는 남편이라 제가 가진 직장을 그만 둘수없어서 임니다 처음엔 주말이면 어김없이 올라오던 남편이 6개월쯤 되니깐 교통비며 피곤하다는 핑계를 되며 이주에한번 그러더니 삼주가 되어서 올라오더라구요 그러던 어느날 주말이면 혼자있는 내가 걱정됐던지 직장언니는 혹시 바람피는거 아니냐며 한번 떠보라구하던군요 저는 설마하는 생각에 그냥 웃고지났쳤슴니다 그리고 주말이되서 올라온 남편에게 정성것 차린 저녁을 차려주었죠
그런 남편은 맛있게 아주 열심히 먹더라구요 그때 갑자기 직장언니가 얘기한 말이 갑자기 떠올라서 장난삼아 그놈(이제부터 호칭 바꿈)에게
물었슴니다 얼굴은 진지하게 하구요
자기 나 다알고있어 솔직하게 말해! 솔직하게 말하면 다용서 해줄께
라고 말하자마자 남편놈은 숫갈 젖갈 던지면서 잘못했다고 비는것이었슴니다 순식간에 버러진 이일에 멍하니 바라만보고 나에게 남편놈은
잘못했다고..정리하려고했다며..... 하지만 정말 그순간은 아무소리도 아무생각도 할수가없었슴니다 뭐라뭐라 짖거리는데 멍하니 바라만 보고있을뿐 입이열리지 안더라구요
그주말은 앙몽같은 시간이었슴니다 그리곤 남편놈은 구구절절 반성의 글을 써놓곤 울산으로 내려갔슴니다
상대 여자는 다방에서 일하는여자랍니다 저와 5살차이나는 ...
그편지를 읽고나니 더 슬프고 더비참하고 ..그와중에 정신은 돌아오더군요 그후 냉전은 몇주동안 계속 됐슴니다 얼마간은 올라오지 말라고
하구요 그런데 지난 금요일저녁 이생각 저생각 하고있는데 창밖으로 눈이 날리더군요 낮에는 일때문에 잠시나마 잊고있지만 혼자있는 저녁엔 온갖 잡생각에 괴롭거든요 그리고 펄펄내리는 눈을 보니 갑자기 그놈이 생각 나더라구요 그동안 저주스러울 정도로 미웠는데 갑자기 측은한 생각도 들고...그순간은 하여간 귀신에 홀린것 같았어요 왜냐면 갑자기 미치도록 보고싶더라구요 아니정말 미쳤더랬어요 심야버스 타고 눈보라치는 그밤중에 울산까지 내려갔으니깐요
새벽에 도착해서 집에있거니 생각하고 남편이 자취하는 집으로 향했슴니다 그리곤 놀랄 남편을 상상하며 문을 두둘겼지요 그랬더니 잠시후 잠에서 덜깬 남편목소리가 들리더군요 나라는걸 확인시킨후 문여는데
칠팔분 정도소요 되더라구요 그순간 남편이 망설이는 이유를 전 몇초만에 알아버렸슴니다 그리고 신발신은체 안으로 들어왔슴니다 도대체 뭘감추고 싶은건지 알고싶었거든요 그다음은 말안해도 ...
그순간 내눈에 커다랗게 보이는 물건이 하나보이더라구요 무조건 집어던졌슴니다 그년놈을 향해 ...그순간 악!하는 그년의 비명소리가 들리더군요 어께부근에 맞은 모양이었슴니다 그리곤 남편의 앙칼진 목소리 ... 임신했어!! 던지지마!! 라구요 저는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아무행동도 하지못한 내자신을 후해하면 남편을 그리워했던 그자리로 다시 돌아왔슴니다 그리고 그자리에 계속있으면 또 어떤 그리움에 휩싸일까 두려워 피신아닌 피신했구요 지금 결정한건 아무것도 없슴니다 혼자있는게 이렇게 두렵기는 처음이구요 바보같이 아무생각 없는건 ?告楮? 이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아무생각이 나질안고 그때 그일만 자꾸 반복되서 생각 남니다
답답한 마음에 두서없이 ....
님들은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