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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BY 몰라요 2001-02-27

내가 왜 이러는지 몰라
도대체 왜 이런지 몰라
..유행가 가사다.
내 맘에 딱 들어맞는 내용이다.
난 요즘 왜 이럴까
이래선 안되는 줄 알면서..
자꾸만 남편이 보기싫다.
애들 셋 키우려면 미우나 고우나
남편 없으면 안되는 줄 알면서...
꾸역꾸역 밥먹는 남편의 뒤통수를 후라이팬으로
날려버리고 싶다.
푸아푸아 요란하게 세수하는 얼굴을 세숫대야에
집어넣어주고 싶다.
저녁밥만 먹었다하면 포카하러 컴 앞에 앉는 그 인간을
컴퓨터 속으로 밀어넣어주고 싶다.
아. 내가 왜 이럴까.
내가 다니는 직장의 1층이 카페인데
그 카페주인이 몇일전 자살을 했다.
경영난에다 마누라가 너무 독해서 자살했다는
포장마차 붕어빵 아줌마의 말을 들었다.
아무리 마누라가 독해서 자살을 했을까마는
불현듯!! 아 그마누라 시원하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 무서원진다.
내가 왜 이럴까.
그래도 애들 아빤데...
누가 나좀 말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