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늦네요.
어제 한바탕 싸워서 그러나봐요.
평소 잘 늦지 않은 남편인데 싸우기만 하면 그다음날은 집에 들어오기 싫은지 항상 늦어요.
핑계김에 노는지...
전 .. 말이죠.
성격이 제가 생각해도 질린답니다.
다혈질이라고도 말할수 있고 급하다고도 하고 뭐 등등...
그래서 우리부부의 싸움은 남편이 항상 원인제공..뭐 술먹고 늦는다거나,카드 긁는다거나..등등
근데 그 이후의 제 반응이 남편을 더 화나게 하죠.
그만큼 제가 해댄다는겁니다.
물론 전 성실하고 무엇보다도 잘살아보자 노력하는 평범한 주부구요..
그러나 남편의 이런행동에 대해 너그럽게 넘어감이 없다는거죠.
그래서 어쩌면 이건 제 생각인데요.. 남편이 나에게 정떨어진지도 모르겠어요.
이러다 남편 밖으로 도는거 아닐까요..
천성은 그러지 않은 사람인거 같은데 홧김에 서방질한다고 나땜에 밖으로 나돌다 맛들이지나 않을지 잠깐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남편의 너무한 행동들 봐주고 넘어가기도 그렇잖아요?
이론적인 뭐 ..마누라고 독하면 남편이 밖으로 돈다..이럴 원론적인 말들외에..경험에서 깨달으신분들 ..말씀좀 해주세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그리 독하지 만도 않습니다.
기껏 고래고래 몇마디 소리지르면 울남편 듣기싫어 나가버리는 타입이니...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