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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갈길을 모르겠습니다.


BY 속상녀 2001-02-27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남편은 3남 1녀의 장남이고요, 시댁은 서울이고. 저희는 지방에
살고 있습니다. 남편 직업은 공무원이고요.
결혼 6년째고요. 그동안 시댁에서 돈을 해달라고 해서 몹시도.
스트레스를 받아 왔고요.
2000년 12월에는 또 700만원을 해 드려야 했습니다.
물론 저는 반대 했지요. 그동안 해드린 것도 갚지 않은 상태에서
또 700이라니요? 더군다나 그때는 저희 임대 아파트 부도난 상태에서
분양도 받아야 했고, 남편 대학원도 가야 했거든요.
시어머니 제가 힘들어서 못 해 준다고 했더니. 부모 인연 끊고 살제요.
아주 못 된 말 까지 하고요..
저 설에 시댁 가지 않았어요.
설 쇠고 전화가 왔더군요, 설에 가지 못해서 죄송하다고 했더니..
세월이 가면 잊혀진다나요..
저도 점점 둔감해 지나봐요. 부모니 어쩌겠나? 내가 힘들어도...
어제가 시어머니 생신 이셨거든요.
몇 주 전까지만 해도 갈려고 했어요. 진심으으로요.
하지만 지난 주에 일이 또 터졌어요.
보험 회사에서 저 모르게 또 대출 받은 것이 있더군요.
정말로 기가 막혀서, 처음 부터 남편에 대한 믿음은 없었지만.
특히 돈 문제는요.
저 그래서 어제 시어머니 생신때 가지 않았어요.
저 더이상은 시어머니고, 남편이고 용서가 되지 않아요.
남편은 미안하다는 소리 하지도 않고,,
오늘도 서울가서 아직 오지 않았어요.
저희 집 경제는 어떤지 아세요. 내일이 28일 인데 공과금도 못
냈어요. 남편은 어떤 마음인지 아세요. 친정에서 관리해 주는
제 카드가 있는데, 그걸로 막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에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걱정이에요.
이 사람하고 살아야 하나?
시어머니 말대로 부모인연 끊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뭐해요? 남편은 해 줄 것 다해주면서, 욕은 저만 먹는걸요.
답답해요.정말로..
님들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쌓인 일들도 많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