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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한 남편


BY angela11 2001-02-28

나는 결혼한지 20년이 다 되어갑니다만,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지금껏 지내왔지만 처음부터
싹수가 노라면 아이 없을때 갈라서는게 현명한건데
지금까지 질질 끌어온 내자신의 못남에 가슴을 칩니다.
그동안 살아온 타성에 젖어서인지, 그래도 아이들 생각에
머뭇거려지는군요. 한마디로 이사람은 제분수를 모르고,
돈을 버는것보다는 쓰는것에 더 치중하고, 모든게 자기위주고,
아이들과 마누라한테 군림해야 직성이 풀리는 책임감, 성실함
모든게 결여된 못난인간이고, 나는 열심히 나가 벌면, 그인간은
놀면서 골프채나 들고 놀러다니가, 남들앞가면 버드르한 외모에
말솜씨에 싫다는 사람없지요. 그런 이중적인 인간이 얼마전에
첫사랑의 여자를 만나게되어 지금 열심히(매일) 전화하던게
내게 들키게 되었는데(참고로 여기는 외국이고 첫사랑의 여자는
한국에 있음) 그 전화비가 얼마나 나왔겠어요?
더더욱 뻔뻔한넘이 내가 알게된것이 속상하지 나한테 미안한마음이
전혀 없답니다. 오히려 그쪽여자한테 전화한 내가 더 원망스럽다는
표현을 합니다. 그여자왈 다지난 감정이고 순수하답니다.
좀 떨어져 살자고 했더니 내남편은 나보고 용량이 안되는 여자랍니다.
그여자하고 전화한다는 사실도 불쾌하지만, 두세달을 그렇게
정성을 쏟았다는게 어처구니가 없답니다. 집안일이고, 가게일이고
아이들일이고, 나몰라라 저만 편하면 되는 넘이 사십이 넘어서도
정신을 못차릴까요? 하다하다 별짓을 다한다 싶더군요.
이제라도 헤어져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