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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저러지도


BY 꽁이 2001-02-28

전 육아문제 때문에 시집에서 살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저희 시집은 시할머니, 시어머니, 시아버지 이렇게 살구요
5분 거리에 시누이가 삽니다.
시누도 직장인이라서 퇴근후 시조카와 시집에서 저녁먹고 놀다 갑니다.
저희 집 상황은 이렇습니다.
세세하게 설명 안해도 아시겠죠?
저는 퇴근하고 집에 가면 비위 맞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시어른뿐 아니라 조카까지도..
어른들, 시누 다 경우 없는 사람 아니고 착하지만 그 속에서 저는 소외감을 느끼고 한숨이 쉬어집니다.
물론 남들앞에서는 웃고 있지만요.

그래서 회사를 관두고 아이를 보면서 시집과 떨어져 살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회사가 안정적이고 별로 스트레스 주지 않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일 자체가 즐겁지는 않아요. 그래서 신나서 하는 일도 아니면서 시집에서 이리 복닥거리며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고
회사 관두고 나면 과연 시집서 해방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회사 관두고 다시 일하고 싶으면 이만한 회사 구할 수 없을텐데 싶기도 하고
정말 맘만 복잡하고 생각이 정리가 안됩니다.

조언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