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오늘 시어머니랑 엄청 심하게 싸웠다.
시어머니가 내 말은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이혼소리에 발끈했다.
결혼4년째 7천만원이라는 거금을 깨먹고
한달월급으로 이자 원금갚아도 몇년은 갚아야 할
판국에 저번달에 카드값 25만원 이번달에 또 35만원
3일전에 드디어 백만원짜리까지...
그날 나는 완전히 미쳐버렸다.
시어머님한테 울고불고 나 죽는다고 했다.
그때는 다독거려주셨다.
그런데 오늘 친정엄마랑 아버지한테 이혼서류
해오라고 했다고 하자 돌변했다.
너거 친정이 있으면 얼마나 있냐고
십원짜리 욕에서 부터 구구절절 입에 못담을 말까지
니년은 집에서 교육을 그것밖에 못받았냐구
근데 친정엄마랑 아버지 이혼서류 떼오라고 했다는
것은 신랑한테 겁주려고 했다고 하려고 했는데
끝까지 들어보지도 않고 난리가 그런 난리가 없었다
항상 시어머니는 당신아들한테는 그렇게 한마디도
못하시면 며느리만 들들 볶는다
꼴랑 돈 7천만원에 이혼얘기가 나오나면
니 인생 그딴식으로 살아라 부모한테 배웠냐고 한다.
기가 찬다
당신아들 중학교 졸업시켜놓고 고졸이라 사기치고
돈 7천만원 깨먹고도 오히려 남자 회사에서
일하는데 짜증나면 안된다고 잔소리하지말고
다독거려 주란다
며느리 미치는건 생각도 안하고
그저 당신아들 자존심 당신아들 스트레스 쌓이면
안된다.
우리 시어머니 오늘 또 당장 딸들한테 가서
내욕하고 난리났을거다
또 내일이면 시누들 전화와서 나 잡아먹으려고 하겠지
남편말이 가관이다.
시어머니한테 잘못했다고 전화해란다
내가 왜
정말 이혼하고 싶다.
이제 마음고생 좀 그만하고 싶다.
빚갚는데도 지친다.
주위에 사람들이 더욱더 지치게 한다.
자살도 하고 싶다. 아니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싶다.
정말 시댁에 제편은 하나도 없더군요
남편도, 시어머니도 저만 달랑혼자 남았네요
열심히 살아왔던 내가 삶이 허망하고
정말 죽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