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열받는다.
회사다니다 며칠전 그만뒀다. 갑자기 친정부모, 형제, 친구들이 보고 싶어졌다(난 친정이 지방이라 지난 추석이후로 못가봤다)
울아이 재롱도 많이 늘었는데, 친정부모님이 보면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구..
오늘 기차표를 예매했다. 내일 내려갈려구..
근데 울신랑넘(좋은표현이 안된다)이 가지 말란다...
내일 시댁에 갔다가 모레 가라고... 자기는 안간단다.(울신랑 지금 실직상태임).
시댁은 10분거리에 있다. 그리고 시댁에 형제자매들 우리집 주변에 많이 산다. 지들은 심심하면 모여서 놀고, 희희덕 거리면서 어째 마누라는 부모형제 보고싶어 할거란 생각을 안하는지...
시댁은 자주 간다. 심심하면 간다. 우리 시어머니도 보통이 넘어서 갈때마다 돌아버리기 일쑤다(며느리를 파출부쯤으로 생각한다. 갈때마다 청소, 빨래, 밥등등 하다보면 엉덩이 붙일틈 없다)
근데 언제나 갈수 있는 시댁에 가야하기 때문에 내가 가고싶을때 친정을 못가게 하는게 이해가 안간다.
자기는 하루쯤 늦게 가면 어때라고 생각하지만, 난 단 일초라도 빨리 달려가고 싶은데(요즘 내 기분이 너무 안좋아서)...
정말 남편넘이 싫다. 자기 밖에 모르고, 며칠전 내가 몇년만에 첨으로 심하게 몸살을 앓아 3일을 누웠다. 3일째 되는날 아파 누워있는 내앞에서 얼굴이 벌개지며 성질을 냈다. 누가 아프고 싶어 아프나...
정말 서러워 울었다. 근데 오늘 또 서러워 울었다...
자기만 부모형제 있는줄 아나...(부모 형제들 모두 골치덩어리들 뿐인데) 난 멀리 시집왔다는거 때문에 울엄마 생신에도, 울조카 돌에도 못갔다.
그러나 그넘은 심심하면 형제들 모여서 논다(별로 우애도 좋지 않으면서). 그러면 며느리들만 죽어난다.
이상하게 우리 며느리들은 모두 똑같은 고통을 겪어서인지, 우애가 좋다.(며느리4명) 진짜 친언니처럼, 친동생처럼...
오늘은 남편넘이 너무밉다. 그 부모, 형제자매들까지....
정말 죽어버리고 싶은 하루다..
내가 왜 대한민국에서 딸로 태어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