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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갈등이라...


BY 고부갈등? 2001-02-28

결혼을 해서 시집을 가면,
부모님을 모시는 일은 여자가 하는 일이죠?
막상 고생은 여성이 하면서
왜 결혼을 하면 쌩판 모르는 남자쪽 부모님들을 모시는 거죠?

아무리 시부모라고 해도 정이 안들었으니 남 아닙니까?

남보구 자기 친정부모처럼 똑같이 전화하고 똑같이 챙겨달라고 하면 (아니 시집을 더 많이 신경쓰지요) 그게 됩니까? 형식일뿐이죠..
만약 두쪽 부모님 다 위급한 상황이라면 마음이 친정에 쏠리는 거 당연한거 아닙니까? 그건 어쩔 수 없죠.

그러니까 차라리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분위기가 있다면 여자가 여자 부모님을 모셔야 모든 갈등이 없죠..
왜 억지로 모르는 어른모셔다 (남자가 집안일 하는 것도 아니면서) 여자가 모셔야 하느냐구요..

제 생각에는 부모 자식간의 독립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잘은 모르지만 미국같은 경우 서로들 독립해서 살잖아요)

부모도 자신의 능력으로 자식들 짐지우지 말고
자식도 부모에게 기댈생각 애초에 하지말고..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여자가 친부모 모시구 말예요.

근데 우리나라는 서로들 의지하려하니...
게다가 부계사회로 남자가 대를 잇는다며 아들만 자식취급, 아들이 부모를 모시고 여자는 잡부취급하는 걸 당연히 생각하니..

당연히 여자가 시집식구들하고 갈등 생기죠!
요즘 신식으로 남여평등하게 교육을 받은 젊은 여성들에게는 특히...

가끔 게시판에 '제가 너무 나쁜 건가요?' 글쓰신 분들..
님들이 나쁜게 아니라 사람이면 당연한 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기분 안나쁜 사람 어디있어요? 솔직히.. 소위 착한 여자라는 분들이 참고 사시는 거죠.. 그분들은 가부장제를 어려서부터 익혀왔다던가 아님 원체 인내심이 많은 정말 헌신적인 분들이죠. 하지만 그분들도 속은 많이 타실꺼예요..

참! 그리고 시어머니들! 그 분들은 가부장제 속에서 자신들의 시어머니에게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겠어요? 첨에는 억울해도 참츰 자신도 길들여져 그게 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되시는 거죠.. 당연히 여자는 시집에 헌신해야 한다는 생각..

그러다 보니 갈등은 계속 세습되는 것 같네요..

빨리 모계사회가 이뤄져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