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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너무 미워요.


BY 며느리 2001-02-28

시어머니가 너무 미워요. 결혼하지 두달만에 부부싸움하다가 남편한테 맞았어요. 안되겠어서 시부모한테 가서 하소연했죠.
그랬더니, 별것 아니라는 듯이 말로 하지 왜 때렸냐 하시더군요.
그래서 기가막혀 맞고는 못살겠다고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그제사 하시는 말씀이 남편한테 버럭 소리를 지르면서 [그러게 내가 결혼잘 하라고 했지?]하시더군요.
그 두달후에 큰 시누이가 남편한테 맞았는데, 그때는 사색이 되어서 수원으로 달려가더군요.
그때가 5년전인데 아직도 그때일만 생각하면 가슴이 떨린답니다.
그리고, 제가 첫얘를 임신해서 9달째에, 김장철이 됐는데, 수원 큰 시누이는 얘들 학교 때문에 안부르고, 저하고 작은 시누이하고 시엄니하고 셋이서 김장을 했어요.
저는 한달후면 얘를 낳고 친정에 가서 몸조리할텐데,저를 생각해서 전날 저녁에 부르지 않고, 아침에 와서 김치를 씻으라 하더군요.
그해 이틀에 걸쳐서 김장을 한 백포기 안되게 한 것같아요.
저는 배가 뭉쳐서 며칠동안 꼼짝 않고 누워지냈답니다.
지금까지도 김장때만 되면 소름이 끼쳐요.
김장을 몇십포기해도 큰시누이, 작은 시누이 싸주고 나면 저희는 한통이나 먹을까?????
올해부터는 제발 김장을 따로 하고 싶은데, 노인네 혼자 동서랑 김장하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같이 김장하기는 죽어도 싫고, 김장 때만 되면 잠을 못잡니다.
그리고, 울 시엄니 안식일 교회를 열심히 다니는데, 신혼초에 토요일마다 안식일 지키라고 전화와서 제가 전화 노이로제가 걸렸었어요.
지금도 시엄니 제일 미운 것이 교회 오라고 전화질해대서 남편이랑 엄청싸우고, 그때 부부정이 제일 멀어진것 같아서 미워요.
얼굴을 볼 때는 가엾고 안쓰럽기도 하지만 안볼때는 너무너무 미워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겟으니, 어쩌죠?
얘기하려면 끝도 한도 없어요.
이 미움을 어떻게 해야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