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이곳에 들러 여러분의 사연을 보고 공감도하고 마음아픈적도 많았습니다.
오늘은 저의 신랑 흉을 좀 봐야겠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저는 결혼 5년이 되고 아이들 5세, 3세로 큰애는 올해 어린이집에
입학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신랑이 술마시는것을 아주 좋아하고 폭음을 하더라고요
저희 친정(아버지, 오빠 3명)에서는 그렇게 술마시는 사람이 없는데요
그래서 제가 끊으라는게 아니고 건강좀 생각해서 줄이라 그랬죠
신혼초에 인사불성 되가지고 새벽에 들어오는 걸 보고는 기절초풍,
앞날이 막막하더라구요 그것도 횟수가 몇번있다보니 면역이 생긴지
처음에는 화내고 싸우고 그랬었는데 점점 잔소리도 덜하고 편안하게 대해지더라구요
1년에 5~6회 정도 그런데 문제는 꼭 술을마시면 아가씨있는데로가요
자기말로는 아무짓도 안한다는데 봉사료가 술값보다 비싼데서 마시는데 정말 그런지(안봐서 그냥 믿고 살긴 하지만)
이제 직장을 그만둔지 만 1년(공무원이었죠) 맞벌이 할때는 더 나았는데 애들 키운다고 그만두라하여 할 수 없이 그만두고 집에있는데
저를 위해서는 정말 1000원도 쓰지 않고 사는데 신랑은 골프, 옷도
꼭 비싸고 좋은것만 신발도, 아무튼 자기생활 다 즐기면서 살아요
이렇게 나만 아둥바둥살고 신랑은 자기 하고싶은것, 잎고싶은것, 쓰고싶은것 다 하니 제가 화가나더라구요
부부가 평등해야한데 꼭 왕과 공주, 왕자, 그리고 전 하녀같은기분요
오늘은 새벽 4시에 들어왔어요
친한 친구와 저녁먹고 2차가고 카드전표보니까 40만원을 썼어요
전 너무 비참하더라구요. 그래서 바가지를 막 긁었더니 아무소리 안하고 저에게 계속 달라붙을라해요 자기도 양심은 있어서인지
평상시에는 제가 너무 사랑하고 잘해주고 하는데 연중행사처럼 이렇게 한번씩 터질때문 그동안쌓은 신롸와 믿음이 와르르...
어떻게 해야할지
넋두리를 했더니 막힌 가슴이 조금은 시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