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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sky님께.....


BY 난 누구???? 2001-03-01

tosky님 답변 넘넘 고마워요..
님 답변만으로도 힘이 나네요.
사실 전 시 어머니땜에 몸과 맘이 심하게 병들어 있어요.
항상 무슨일이 생길지 불안하고 밤만 되면 가슴이 두근거려
신경안정제 없인 잠을 잘 수가 없답니다.
아침에 일으나면 온 몸이 쑤시고 결리고 아파 파스를 붙여야되고...
이런 나를 약골이니 덩치값 좀 해라느니 남편은 빈정거려요.
이젠 아내 며느리 역활 다 포기하고 싶어요.
님의 말에 힘입어 남편에게 한 마디 했어요.
혼자 사는 노인네가 무슨 생활비가 그리 많이 드냐고
전기 장판도 하루종일 커 놓고 가스비도 네 식구 사는
우리보다 더 나 오고 식사 못 하시는 것도 아닌데 무슨
영양제를 밤 먹 듯이 맞느냐...
우린 아이들 학원비도 제때 못 내 매달 보름씩 밀리고
쌀이 떨어져 라면 먹을때도 있다...
당신은 노인네가 얼마나 살겠냐며 항상 측은해 하는데
어머니는 하고 싶은것 먹고 싶은것 다 사 드시는 양반이다.
안 그러면 병 이 나신다.
아무리 왕년에 장사 하신탓에 씀씀이가 커고 통 이 크다고
하지만 지금은 집 한 칸 없이 생활비도 아들에게 의지하는
처지 아닌가.....
그러면 큰 병 아니면 병원비도 좀 아끼고 힘들게 사는
아들 생각해서 생활비도 아껴 쓰야되지 않느냐...
그리구 철철이 ?p 백 만원짜리 옷 사 입고 해외 여행
수시로 다니고 온갖 사는 티 내며 자랑 하는 시 누이....
<시 누이는 사채 하는 사람임>
지 엄마에게는 먹고 남은 음식이나 갖다주고 평소 용돈 한번
드린 적도 없고 지 엄마는 헤프니 고생 좀 해야된다며하는
딸이 세상에 어디 있느냐며.....
한 바탕하고 나니 울 남편 아무 말 못 하더군요..
이젠 조금씩 속에 있는말 하며 풀고 살래요.
하루아침에 상황이 달라지지 않겠지만 조금씩 나아지겠죠.
내 몸 아프고 생활이 쪼들리다보니 이젠 정말 눈에 보이는게 없네요.
아뭏던 tosky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