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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무겁네요


BY 새댁 2001-03-02

어제 집을 보고 왔습니다.

남편의 직장때문에 멀리 이사를 가야 해서요....

이제 결혼한지 1년이 되어가는데....

올핸 우리 아가도 태어나구요..

지금 살고 있는집보단 좀 큰집을 얻고 싶어서 알아보니... 만만치가 않네요.

눈물을 머금고 돈을 대출받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결혼당시 정말이지 몸뚱아리만 가지고온 남편을 아무 원망없이, 젊으니까.. 라는 맘 하나로 다독이며 살았는데..

1년정도 살고나니 조금은 힘이 드네요.

신랑과 눈물 참아가며 1년간 겨우 현재 살고있는 집 임대보증금 대출금을 갚았는데...

임신하고 몸이 약해서 직장도 그만두고 이제 좀 쉴까 했더니 또 빚을 얻어 이사를 하게 되었네요..

어젠 밤새 잠도 오질 않더라구요.

친정쪽엔 도저히 미안해서 이야길 못하겠고, 시댁은 그냥 나몰라라...

남편월급으로 생활비며, 육아비, 대출금상환에 이자까지 계산하니..앞으로 살길이 조금 막막해 보이네요.

젊으니까... 라는 말로 위로하기엔 제가 조금 지쳤나봐요.

뱃속 아기도 아는지 오늘은 엄말 조금만 힘들게 하려고 하나봐요..

이렇게 사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나만 이렇게 사는것 같기도 하고...

어젯밤, 오늘 아침 계속 마음이 무겁기만 하네요.

참 싸고 좋은 이삿짐센타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혹시 알고 계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