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정말 어디론가 휙 떠나고 싶은 심정 뿐입니다.
이쁜 3달된 딸이 있음에도...요즘은 다 귀찮네요.
몸도 고달프고 마음도 고달프고...
직장다니랴. 애기 뒤치닥거리 하랴.
주말엔 시댁일도 도와야 하고...
몸이 물에 젖은 솜 처럼 그저 무겁기만 합니다.
남편은 이런 저의 일상이 당연한가 봐요.
물론 남편도 주말없이 (자영업이거든요)고생하긴 하지만..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요? 무슨 떼돈을 벌거라고...
근데 웃기죠?
남편의 따뜻한 말한마디에도, 조금은 견딜수 있으련만,
남편은 종부려먹듯 부려먹어요.
온몸이 아프데도...꽤병이라 욕해대고
욕은 또 얼마나 잘하는지 조금만 다툴때면 병신같은년, 18년...
폭력은 아닌데 베게를 던지거나, 어쨌든 겁을 주거든요.
제 자신이 참 한심해요.
왜 이런말 듣고 살아야 하는지..
근데 전 잊을수 없는게 있어요.
딸애를 낳기전 임신 7개월때 일에 대해서요.
왜 그때만 생각하면 피해의식으로 정말 막 서럽거든요.
거의 1주일에 3,4일은 새벽 4,5시에 들어오고...
아침에 출근 하기 싫으니 맨날 나보고 출근시켰어요.
남편자영업을 같이 하고 있었거든요.
임신한 몸으로 남편 기다리느라 잠못자서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자긴 술 마셔서 더 힘들대요.
그냥 이러면 ?I잖은데 욕하고 발로 차고, 물건 던지려 겁주고...
임신해 있던 저한테...
근데 웃기죠?
시간이 흘러 남편은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음에도 그일은 잊을수가 없어요.
남편이랑 다툴때면 그리고,욕지거리 할때면 지금의 상황도 열받지만 그때일이 생각나서 제가 정말 돌아버릴것 같아요.
친정 엄마한테 말 못하고 시엄마한테 말해 버릴까 싶기도하고...
어쨋든 무식하게 함부로 대하는 버릇 어떡하면 고칠수 있나요?
요즘도 이렇게 욕지거리 들으며 사는사람이 바로 나라니 정말 한심해 죽겠어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우린 결혼한지 1년 밖에 되지 않았어요. 저도 같이 쌍스런 욕하면서 살아버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