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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질 더러운 남편이랑 사는게 너무 힘들당..


BY 살기싫네 2001-03-03

어제는 우리아이(아기쪽에 가까운데요)어린이집 입학식이었어요.
멋을 낸답시고 옷을 좀 얇게 입었더니 춥더라구요.
몇시간을 떨다 왔더니 하루종일 어찌나 피곤한지..
나도 모르게 아이랑 침대에 있다가 잠이들었는데..

벨소리가 딩동 들리길래 나가봤더니 남편이 성난 얼굴로 몇신데 벌써 자냐고 짜증을 내더군요.
그리고 남편 지갑에 6000원이 있더라구.
씻고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방에 들어오는 남편을 봤더니 뭘 보냐고 신경질입니다.
남편얼굴 보는게 죄입니까?
오늘 입학식 다녀 와서 피곤해서 잤는데 뭘그러냐고 말했어요.
저는 못 들었지만 한참동안을 벨을 누르긴 했나봐요.
자기가 새벽에 들어와도 딩동 소리가 나기 무섭게 달려나가는 난데.
오죽했으면 벨소리도 못듣고 잤을까하는 이해도 못해주는 남편.
자기밖에 모르는 남편이지만 서운한거 접어가며 즐겁게 살아보려고 용을 쓰는 제 마음에 왜 불을 지르는지..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엿같더이다.
그리고 통장에 돈있겠다 자기가 좀 빼서 쓸것이지..
매일매일 지갑 확인하면서 돈 채워넣어 줘야하니 얼마나 피곤합니까?
하긴 신혼때는 집에 돈 많이 두고 쓴다고 혼나고, 시어머니 용돈 안드리고 왔다고 혼나고 별 사소한 일로 많이도 혼을 빼놓더니..
몇번 쫓아내고...
살림 부수고..
전 바보처럼 부서진 살림 고쳐오고...

성질 더러운 사람들은 좋겠습니다.
일단 성질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주고 자기는 쌓이는 일 없겠죠.
시댁 식구들에게 하소연해 봤자입니다.
성질 그런거 아니까 참아야지 어쩌겠니..
자식이 뭔지 자식 때메 참고 살지만
지금 35살인데 죽을 때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암담합니다.
그 더러운 성질머리 고치는 방법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