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신랑은 구석구석 돈 숨겨놓는데
정말 이걸 어떻게 해야할지...
장농 이불밑에, 창고에,문갑서랍밑에 테이프로 붙여놓지않나,
심지어는 욕실 위의 환풍기속에 ,
며칠전에는 007가방에 170만원 숨겨두고 있더라구요
내가 그가방 여는 번호를 알고 있는데 자기는 내가 모르는줄아는건지..
그래놓고는 돈없다고 딱잡아떼는거에요.
하여튼 숨기고 숨기다 별데 다숨겨요
그런데 내가 알고도 속은 부글부글 끓지만 선뜻얘기를 할수가 없어요
얘기하면 뒤졌다고 화를내니 알고도 모른척하고 있자니 괘씸하고
난 결혼 7년째부터 신랑한테 생활비를 타쓰고 있거든요
경제권이 신랑한테 넘어가면서 부터 돈맛을 알아그런지
전부 혼자관리하고 난수입이 얼마인지 여유돈이 얼마인지
나한테는 얘기도 잘안해줍니다.
내가 대강 짐작으로 알면그만이죠.
IMF이후 부터는 수입이 좋지않아 생활이빠듯해요
고정적인 수입도 아니구요
그렇지만 나도 알뜰히 살고 있는데 혼자 알뜰한척 숨겨두고 없다하고
푼돈주니 나도 짜증스럽죠
이번에 큰애가 고등학교입학했는데 학교에서한 적금 100만원을 탔거든요
근데 그걸로 교복사고 세금내고 생활비하라는 거에요
얼마전에 학원비문제로 싸웠는데
신랑은 돈없으니 학원다끊어라 했죠
하도 그래서 겨울방학 무렵학원 모두 끊었어요
종합반 1명 동생 단과반 2명
난 마음이 아팠지만 돈없다는데 어쩌겠어요
애들도 슬퍼하더군요
근데 마침 큰시누이가 떡이랑 강정이랑해와서 설밑에 왔다가 나가면서
나한테 돈100만원을 주면서 요즘어려운데 생활비에 보태쓰라고 하더군요
속으로 참 고맙더군요
1,20도 아니고 100만원을 선뜻주고가니 우리시누이가 이런면도 있었나 싶었죠
근데저녁에 신랑이 들어와서 밥먹고 있는데 난 아직 얘기도 못하고 있는데 전화가 와서 낮에가서 돈준얘기를 했나봐요
그래서 나는전화끊은뒤에 돈받은 얘기를 했죠
그리고 그이튿날 시누이 또전화가 와서 애들요즘학원못가면 그돈으로 보내라고 하더군요
나도 그럴참이었는데 저녁에 신랑한테 그돈으로 큰애만이라도 학원보내야겠다고 했더니 그러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난 그이튿날 학원비16만원줘서 보냈어요
그랬는데 그날 저녁에 신랑이 어제 고모가 준돈 가져와 보라구 하더군요
난 가져올것뭐있냐 돈은 다같은데 돈에 이름이라도 쓰였나
그랬더니 다시 돌려줄거라나. 물론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겠지만 일단 나에게 서 빼앗아놓을려고 그랬을거에요
그렇지만 자기집쪽에서 첨 돈100받아놓고선 저러나 싶더군요.
그래도 가져와보라고 하길래 오늘 학원비 줬다면서 나머지 돈을 꺼내려는 순간 쇼파에서벌떡 일어나 주방에 있는나를 향해 막던지는거에요
싱크대의 냄비를 던져 내머리 뒤통수에 맞았어요
금방 혹불이 크게 나고 아프더군요
그만큼 쓰지말라고 했는데 하면서 그돈은 뭐 거저 냐 ? 그러면서
화를 그렇게 내더군요
정말 난 너무 분해서 아니 어떻게 다른데도 아니고 자식한테 쓴돈을 가지고 그럴수가 있나싶어 너무나 속이상해 나도 대들었죠.
더군다나 얻은돈을가지고
그러면서 신랑이 돈100만원 내일까지 맞춰놓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그럼 더럽다 너희누나 당장 오라고 해라 돈도로 줄테니까하면서 소리를 막질렀죠
그랬더니 입다물어라고 하면서 좀쑥들어가더군요
도저히 분해서 또 우리큰애보고 고모한테 전화하라고 했어요
신랑이 못하게 말리더군요
내가 밖에가서 하라고 했더니 신랑이 말리는걸 애가 동생찾으러간다면서나가서 고모한테 전화했어요
고모가 당장왔죠
돈준내가 잘못이지 하면서 신랑보고 폭력은 왜쓰냐고 하더군요
신랑은 내욕을 하면서 곧죽어도 혼자 잘했다는거에요
참고로 우리신랑은 성질나면 던지는 버릇이 있어요
그리고 고모가 갈때 나머지 돈 84만원을 주었더니
첨엔 안받을려고하면서 내가 돈가지러 왔는것도 아니고 하면서 그럼
일단가지고 갔다가 공납금낼때 다시 줄께 그러더군요
그렇지만 난 그뒤로 신랑도 시누이도 다 꼴보기싫었어요
며칠뒤에 시누이가 갑자가 찾아왔더군요
인터폰으로 보고 없는척 문도 열어주지 않았어요
며칠뒤 설날에 만났지만 인사외에는 말도 안했습니다.
더러워서 그돈 다시 받고 싶지도 않구요
신랑이 오히려 인정을끊어 놓은셈이죠
자기 집에서 조금이라도 받는건 그렇게 미안하고 처가에서는 빌린돈은 갚지도 않아요
10년전에 친정에서 200빌린것 떼먹었죠
지금도 전세금 땜에 1200만원 친정신세 지고 있는데 이자는 켜녕
아파트줄이고 그돈으로 장사하자는둥 나는 빨리 줘야된다고 했더니
처갓집이 그돈없어 못사냐고 하더군요
우리 아버지가 작년에 정년퇴직 하셨거든요
퇴직금이 얼만데 그러면서 밉상스런 소리 하고 있는인간이라니까요
왜 너희 누나돈은 100만원도 못쓰면서 그랬죠
그러면서 난 이제 친정에서 얻은돈 절대로 가져오지도 않을거고 빌리지도 말아야지 하면서 속으로 다짐하고있어요
이때까지 덕을 봐도 친정덕을 더보고 살았는데 ..
지까짓것 그래봐라싶었죠
우리시부모는 질질이도 없어요
그전에 부모용돈 꼬박꼬박 주고 나몰래도 많이주었어요
우리신랑 다른데는 돈쓰는데 없는데 자기 부모형제한테는 아들셋중 젤잘써요
다행히 시누이가 괜찮게 살거든요
그렇게 돈을 가지고 맨날 치사스럽게 그러니 정말 남자같지도 않고 미치겟어요
물론 많이못벌고 자신이 없으니 그렇겠지만 매일 가계부계산이나 하고 심심하면 애들 통장가지고 와바라는둥 완전 돈의 노예에요
그래서 그다음달 학원비를 학교적금탄걸로 줄려고 했더니 또 못주게 하는거에요
가방에 170만원 그냥 넣어두고 그러니
이거 아는척 할수도 없고 벌인돈은 혼자챙기고 적금찾아 있는돈 까
쓸려고 하니 이게 현명한방법인가요?
내가 맡아살면 여러가지 덕일텐데 내가 해픈여자도 아닌데
나를 못믿고 그러는거 너무 자존심상하고 괘씸해요
돈가지고 쫌상스럽고 치사하게 사는 남자 어떻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