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너무나 속이 상하네요.
십년넘게 남편만 믿고 너무나 순탄하게 그저 평범한 산 주부였는데
지금은 너무나 황폐해 가는 저 자신을 느낍니다.
2년전부터 남편에게 믿음이 깨진뒤로 생활이 엉망이 되네요.
뚜렷하게 하는 일도 없고 올해막내까지 유치원보내니까 그저 한가한 주부인데도 마음잡고 일을 못하고
그래도 일하고 오는 남편에게 눈치는 보여서 마지못해 눈에 띠는것만 대충대충 치우며 살아요.
별것도 아닌 표도 안나는 집안일이지만 정말 모든게 의욕이 없고 하기가 싫어요.
너무나 이기적인 우리남편 제가 처음 여자문제 알았을때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 있는냐 내가 어떻게 살았는데
친정에서 걱정없이 살았지만 너 만나서 시어머니 시동생과 함께 살면서 연탄값 쌀값 못주고 다때고 다먹을때까지 아저씨들 집에 돈받으러 다니고 옷이 없어서 멋쟁이 시어머니가 시누이들집에 갔다오시면서 헌옷갔다 주면 입고 살았는데 전 그 헌옷받으면서도 이렇게 멀쩡한데 왜 안입지 햇는데 사는 형편도 별로이면서 입다 실증나면 그만입는가봅니다. 전 다 떨어져야 그만 입는 것인줄 알았거든요.
또 손이 귀해 몇대독자 집안에 큰며느리도 딸만셋나은 집에 와서 아들둘낳았어도 임신중독증으로 부기가 안빠져서 고생고생했어도 약한첩못먹었는데 일주일만에 눈치가 너무보여서 제가 시어머니밥해드렸어요.
시어머니와 옛날에는 애기낳고 바로 밭에가서 밭메고 논에가서 모심고 햇다. 몸조리가 무슨 필요가 있냐고 하시니 할말이 없다.
그런 분이 시누이가 저보다 아니 신랑보다 위인 딸이 애기낳을때
큰며느리인데 셋째딸 낳았을때 몸조리 해주러 갔다가 약지으러 집에 다녀가셧다가 한달 몸조리 해주고 오십디다.
얘기가 삼천포로 빠졌는데요.
아무튼 내가 어떻게 산지는 누구보다는 잘아는 당신이 어떻게 나에게 이럴수 있냐고 하니까 그래도 마음이 괴로웠는지 바가지도 긁지않은 제가 그저 너무큰 배신감에 지난날을 몇번얘기햇더니 자기는 그얘기가 제일 듣기싫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여자문제가 깨끗하지 않답니다.
이제는 제가 신경을 끄고 살려고 하는데 그게 잘안되네요.
그리고 나혼자 애쓰고 살아봤자 나중에 누가 너더러 그렇게 살라고 했냐고 하면 할말이 없으니까 인생 재미있게 살려고 하는데
집착인지 남편에 대한 관심이 끊어지지 않네요.
그러면서 괜히 아이들에게 신경질을 부립니다.
방금전 외출을 하고 들어오는데 얘들이 생라면을 먹고는 엄마소리에 빨리 치우다가 안방이랑 거실에 흘렸는데 그걸보고 소리질렀어요.
뒤 돌아서면 후회할 것을 .....
이런 제가 아니였는데 오히려 남편과 입다툼이라도 하고 나면 남편보란듯이 애들에게 더 신경써서 배아프게 했던 나인데 정말 첫아이는 불안해서 동네에 나가놀아도 내가 따라 다녔을만큼 애들밖에 모르고 산나인데 요즈음에 난 나도 무섭다.
애들이 그렇지 어질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런데 그꼴을 못 보고 큰목소리 있는데로 지른다. 나도 내 자신이 싫다.
남편에게 못마땅해도 아니 오히려 남편이 소외감 느낄정도로 애들과 가깝게 지내며 고민도 들어주고 하고싶은말 다하게 키우고 싶은데 지금 우리애들은 엄마에게 혼날말은 하지않고 엄마가 화나지 않을말만 한다.
항상 저녁이면 잠든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프고 내가 싫다.
이제 남편과 더이상 여자와 관계된 얘기는 할수가 없다.
그입에서 나오는 거짓말이 싫고 또 따지는 것도 협박하는 것도 이젠 내가 싫다.그저 이렇게 살다가 진짜 지가 밖으로 미처서 나에게 이혼을 요구한다면 해주지뭐 하는 생각이다.
남자들은 집에 아무불만 없고 집이 소중해도 유혹하는 손길이 잇으면 뿌리치기가 힘들다는데 정말일까?
여러분 남편과 이대로 살아야 하나요?
남편 생각안하고 내 인생 찾는 방법 가르켜주세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순간에 화가나면 참는 방법있을까요?
이렇게 묻는 제 자신 제가 생각해도 한심합니다.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