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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슬픈 결혼기념일,,,


BY 키티 2001-03-06

3월 3일이 우리부부의 5주년 날이었습니다
날씨도 아마 예견을 했는지 바람이 불고 흐려있었지요

결혼 5년 아니 연애 2년까지 합한 7년동안 무던히도 열심히 살았지요
처음 신랑 만났을때 단돈 150만원정도,,,,
결혼식때 천만원 가지고 욕심이 많은 큰집덕분에 무던히 마음아파하며
결혼 준비하고 방얻고 정말 열심히 살았다는 자부심이 일었죠
그래도 많이 일궜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11월에 아파트도 입주하면 집에서 자식키워가며 이쁘게 가꾸며
살아야지,,,

꿈도 야박하죠,,,, 어린아들 아침부터 깨워 어린이집에 보낼때 정말
가슴아프고 어느때는 이렇게 벌어야 하나 하면서 미래의 희망에
참을 수 있었는데,,,
부도라니,,,, 고려산업개발의 부도,,,

그것이 나의 결혼기념일 선물이 될줄은,,,
남편의 전화를 받고 사무실에서 설마설마하며 TV를 보며 정말 귀가 막혀 웃음이 나오드라고요

남의 일로 치부했는데,,,

사실 2년전에 저희는 아파트 분양했다가 부도를 한번 또 맞았는데,,,
이번에는 현대이기에 믿고 설마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결국 현대 형제 싸움에 결국 서민들만 피해를 입었더군요
형제끼리 싸우다 낙동강오리알로떨어진 고려산업개발,,

정말 이나라가 싫어집니다
이민을 가겠다고 짐을 싸는 그들이 부럽습니다
그들은 떠날만큼 자신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ㅈ저는 두렵습니다

검색을 하면서 화가납니다
부도가 나서 화가 나는게 아니라 정부와 현대의 이중성에 화가납니다
그들의 피해는 별로 없다 결국 하청업체와 서민들이 껴안아야 한다는
우리나라의 기업의 횡포와 그들을 돕는 정부의 처신에 울분이 납니다

서민들이 대주주가 어떻고 지분이 어떻고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현대 계열이라는것만 믿고 설마 현대가 넘어갈까 하며 현대라는 메이커를 믿고 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 고려산업개발이 현대의 누구에게 넘어가고 현대중공업이 지원을 않하고 그렇게 자세한 내막을
아는 사람이 몇 있을까요?

대한주택보증에 전화를 하니 자기네가 실사를 해서 짓던지 말던지 환급을 해주겠다는 원리원칙만 얘기하지 답답한 서민을 위로하는 이
한명도 없더군요

정말 우리부부는 결혼기념일날 아무말 없이 조용히 보냈습니다

이제는 누구를 믿어야 하나요?
저도 머리가 있고 능력만 있다면 정말 이나라 떠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