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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 내 남편도 그런가?


BY 40대 아줌마 2001-03-06

세상엔 설마가 없더라구요
님과 같은 남편, 경제적으로 속썩이고 잘나지도 못한 시댁,
이제는 지쳤노라고, 안심시켜놓고 ....

몇개월전에 난 20년이나 산 남자의 실체를 정확히 알았읍니다
용돈 십만원에 여유자금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친구도 없고 도대체
무뚝뚝하기가 이루말할수도 없고 짠돌이라 지엄마한테 차비하나 줄줄모르고 세상에 깨끗한척, 고상한척, 바람난 사람은 다 죽여야 하고 등등등..

바람, 돈 없어도 하데요
돈 없어도 여자가 돈써가면서도 들러붙는 여자도 많더라구요
이 남자 소인배라 바람까지는 아니고 친구라는 명목으로 만남을 시도해봤는데 얼마나 난여자 많습니까?

남자가 소인배니 여자가 교육시키더라구요
점점 배짱이 늘고 두번, 세번 만남으로 들통이 나서 나한테 죽도록 당했지만 간담이 서늘하답니다

두번 만난 여자가 이러더랍니다
집에 안가면 안돼냐고?
머리 아프다며 무릎 베고 누워 더듬더랍니다

상상이 가십니까?
난 그런 아줌마가 있다는건 상상도 못하고 남자들이나 그러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런 위기 모면할 남자, 물론 있겠지만 글쎄요?

그래서 실체를 벗겨 보기 시작했는데 어떤줄 압니까?
퇴직금에다 손대서 지네집에 건네놓고 잘난 아들 행세, 카드 몰래 만들어 5년이나 진탕 쓰고 여자도 하나가 아니고 몇씩 돌아가며 만나고 전화하고..

상상이 안갑니다
절대 그럴 성격 아니구요. 그럴 위인도 아니고 돈도 없는데
그래요,
내가 착각을 했던겁니다
그래도 이런일(바람)까지 피면 사람이 아니지 했던게 착각이었습니다

물론 님한테 의심하란 얘긴 아니고 세월이 모든걸 말하더란 얘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