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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는 도끼에 발등을.......


BY 슬픈이 2001-03-06

작년 우연히 남편에게 온 여러통의 알록달록한 편지를 봤습니다.
그건 놀랍게도 10년이상을 같은 직장 같은교회에 다녔던
여직원의 편지였습니다.
물론 그애도 9살 7살의 딸이 있는 주부입니다.
저는 사내 결혼을 했는데 이 여직원은 이미 중학교 때부터 사귄
애인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남편을 너무 좋아 했더랬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이 한 직장을 10년이상을 같이 근무하는 동안,
별별 방법을 동원하여 남편을 유혹했는데,이때만 해도
남편은 별 관심이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그러다 남편이 승진이 되어 이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는데,
그애의 편지,선물,전화등등....
열번 찍어 안 넘어 가는 나무는 있어도,남자는 없더군요.
날 속이며,가끔 만났는가 봅니다.
깊은 관계는 아니라 하지만,그걸 어찌 믿습니까?
카풀...조심하세요. 정듭디다.
차안을 청소하다 본 남성용 발기제 그것때문에 지금도 밤잠을 설침니다.성실하고 다정한 내 남편 차 안에 그런게 있더군요.
남편에겐 그게 왜 있냐고 물어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남편을 너무 사랑합니다.
남편 또한 지금은 후회하며,제게 잘 해 줍니다.
그런데....
그런데,사랑한 만큼 상처가 너무 커서,불면증도 생기고
그러다 보니 술 마시는 날도 많고,가끔은 담배도 피워 봅니다.
살림 잘하고 애들 잘 키운다는 주변의 말들이 이젠 하나도 즐겁지 않습니다.
사람을 믿지말고 다만 사랑하라던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사는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