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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의 인연에 한숨만......


BY 인연2 2001-03-06

두서없이 생각나는대로 적습니다.
저는 결혼 2년차 아기는 없습니다. 전업주부이고 남편형제는 딸4,아들2입니다. 홀시어머니는 형님네가 모시고 살고 전 현재 29살(남편동갑)입니다.
시엄니 성격은 다혈질에 윽박지르고 무지 무서워 자식들이 꼼짝도 못합니다.
시엄니 남편과 저 살림난다고 했을때 신랑에게 개새끼 라며 인연을 끊자고 하더군요(왜냐 결혼하면 신랑이 엄니께 월급을 안갖다 주니까) 신랑이 결혼전에은 직장생활 4년동안 월급을 통째로 시엄니 한테 주었음.
결국 우리 결혼할때 10원 하나 안주더군요.(신랑이 벌어다 준도 한푼도 안주고) 낡은 전세방 천만원도 제 돈으로 얻었구요. 집들이 할때도 시엄니 빈손으로 오더군요. 그흔한 슈퍼타이도 없이...
그리곤 시누,시누남편,형님,아주버님,조카들 같이 식사하는 도중에도 제가 머리가 길어 반찬에 닺는다고 "너는 말이야 머리가 그게 뭐냐" 하면서 소리를 버럭 지르더군요. 개망신 당하는데 눈물이 나는걸 꾹 참았습니다.
그리고 시누들도 냉장고(중고) 촌스럽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나중에 아버지가 식 올리면 전부다 사주기로 했다고 그랬죠. 그랬더니 금방 좋아하더라구요. 자기동생 빈손으로 보낸건 생각도 안하고.. 참고로 저흰 결혼식만 못올리고(돈없어서) 혼인신고도 했고 웨딩사진도 찍었습니다.

시누중에서 특히 둘째 시누 꼴보기 싫습니다. 평상시엔 전화도 안하다가
명절, 시엄니생일,어버이날 전날 꼭 전화해서 뭐 준비했냐, 명절때 언제 시댁오냐 합니다.
저번 어버이날은 돈이 없어 모시메리 샀더니. 왜 돈으로 안드렸냐고 질책하더이다. 1년전 추석때는 시엄니 한테 7만원을 젯상준비하라고 드렸더니 명절지내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에게 5만원이면 5만원 10만원이면 10만원이지 뭣하는 짓이냐 하더군요. 또 추석때 시엄니 한테 말대답 몇마디 했다고 그걸 저에게 "어디 윗어른에게 말대꾸냐 "윗어른이 뭐라하면 예 알겠습니다 해
알았어 앞으로 나도 윗어른이니까 뭐라고 해도 말대꾸 말고 다 너네 잘되라고 얘기해주는 거니까" " 너네는 어려서 잘모른것 같은데 윗어른인 내가 가르쳐줄테니 새겨들어" 뻑하면 시누 그러더군요. "우리엄마 한테 잘해. 용돈도 자주. 전화도 자주 드리고" "우리엄마 넘 불쌍하고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참고적으로 시엄니 59살에 건강합니다. 줄담배가 흠이지만
시엄니도 추석때 7만원 드리면서 어머니 죄송해요 형편이 안되어 조금밖에 못 드리니 넘 실망마세요 했더니 시모왈 조금이면 실망하지 하더이다.
그리고 둘째 시누 명절때 신랑회사에서 떡값대신 선물6개중 택일하는게 있습니다. 그러면 시누 전화와서 자기네 엄마(시엄니) 뭐 해드리라고 지정해 줍니다. (예를들어 동정심 자극하는 말을 하며 엄마가 너무 허리가 아픈데 옥매트가 좋다더라) 또 둘째 시누 전화해 시엄니 허리가 완전꺽어져 수술해야 한다길래 수술비 보태라고 돈 20만원가지고 시댁갔더니 시엄니 고스돕 치고 있대요. (그당시 전 유산했는데 돈 없어 한약한첩 못해먹고 있던 상태)

시엄니 예전에 다방해서 그런지 무지 우악스럽습니다.
우리 신랑이 막내인데 거의 신경도 안쓰고 키웠더라구요. 지혼자 큰거죠.
그런데 신랑,신랑형은 무지 효자입니다.
시엄니 신랑한테도 가관도 아닙니다. 매달 용돈 부치라고 윽박 지릅니다.(신랑월급 매달 90만원에 두달에 한번 보너스 40만원) 수단과 방법도 안가립니다. 한번은 쌀 없다고 거짓말까지 하며 용돈달라고 하더이다. 걱정이 되어 시댁에 가보니 방금 튀겨놓은 쌀 뻥튀기가 있더이다.
시엄니는 며느리를 몸종으로 압니다. 시댁가면 며느리 2명은 일하고 시누 4명은 놀고, 게다가 시누 시중까지 들게 합니다.
시엄닌 신랑에게 "여자랑 결혼하게 잘못이고, 우리에게 못해준게 하나도 없답니다. 이새끼, 저새끼하면서
신랑이 시엄니께 전화를 2틀에 한번씩 하는데도 전화 자주 안한다면서 저 새끼가 여자 만나더니 아주 몹쓸게 면했다 해요(신랑이 결혼전에는 하루에 한번 전화 했음) 신랑이 조금이라도 맘에 안들게 행동하면 모자간 인연을 끊자고 해요. 그렇게 협박했는데 엄청 많이 굽히고 안들어가면 신랑 앞에서 엉엉 웁니다. 이 한 많은 년은 꺼꾸로 뒈져야해, 자식새끼 여섯나면 뭘해 다 짝 찾아가면 그만인데. 하면서 아들의 모성애를 자극합니다.
(맨날 허리아프다, 다리아프다,등등 조금이라도 더 자극할려고 갖은 아픈척을 다 합니다.) 시엄니, 시누는 신랑 다루는 법을 알아요. 자기네들 맘대로 울렸다 웃겼다 할수 있는거죠. 본인 생각에 주관이 없이 시엄니 말에 따라 흔들립니다. 시엄니 본인이 잘못한 일도 합리화를 시켜서 얘기하기 때문이죠.

시엄니,시누때문에 2년동안 거짓말 않고 신랑하고 1주일에 2-3번은 꼭 싸웠습니다. 왜냐면 그들의 행동이 제 가치관으로 이해가 안되더군요(저의 친정엄마는 저 대학가르치느라 공사판에서 일하고 며느리도 딸같이 대해줍니다.)
시엄니, 시누 다 성질 더럽습니다. 한성질합니다. 그에 비해 신랑은 참 성실한 사람입니다. 도리를 지킬줄 알고 사람됨됨이가 되었다는 평을 듣는 사람입니다. 2년동안 외박한번 한적 없고, 절대 바람도 안 필 사람 입니다.

신랑은 그럽디다. 시아버지 돌아가셔 시엄니 한분밖에 없어서 본인은 시엄니 한테 잘해야 한다고 (시아버지 돌아가신후 후회 엄청 많이 했대요)
시엄닌 신랑에게 계모가 할수있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데도 신랑은 그런 시엄니를 무지 잘 이해해요. 시엄니가 본인한테 못하는것 알지만 오죽하면 엄니가 자식한테 돈달라고, 막말하냐 그래요 (돈달라는 이유, 막말하는 이유도 나름대로 해석을 무지하게 잘해서 이해해요)




그렇게 무지하게 시엄니를 잘 이해하는 신랑에게 난관이 찾아왔어요.
이번 설 열흘전쯤에 신랑이 무지 힘들어서 시엄니 한테 전화했더니 시엄니 왈 "야 새끼야 니 힘든걸 왜 나한테 얘기하니?" 그러더래요.
이번 설에는 신랑만 시댁에 가고 저는 안갔어요. 왜냐면 울화가 치밀어서죠.결혼했다고 인정을 안해주거든요. 시엄니 왈 "결혼도 안한 쪼그만게 남의집에 감나와라 배나와라 한다" 그러세요. 그때 제가 무슨말을 했었냐면 시댁집이 신랑과 신랑형 공동명의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공동명의로 하면 저희도 불편하니(저흰 지방에 살아 시댁집 대출건으로 한달에 한번씩 신랑이 월차내었음) 신랑형 앞으로만 해놓으면 안되겠냐고 건의한적이 있었지요. 평상시엔 결혼도 안했다고 하면서도 명절때만 되면 2틀전에 와서 일하라는 시엄니가 미워서 일부러 설에 안갔었습니다.

설 지나고 3일지나 셋째 시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제게 그러더군요 이유가 어찌되었건 설날 안온거 너 잘못한거다. 그러면서 " 너 내동생이랑 계속 살거야? 말거야? " 묻더라구요 '예 살건데요' 하였더니 " 그러면 내동생이랑 살거면 내동생이랑 사는동안 시엄니한테 잘해 " " 어쨋던 내동생의 엄마잖니? 그러니까 할도리 다해"
제가 굳이 잘못을 했다면 이번 설에 안간거 밖에 없습니다. 평상시에 전화드리고 매달 용돈드리고 명절날 가서 일하고 기념일 다 챙기고

이 일로 신랑이 누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신랑이 누나에게 하고 싶던 얘기는 누나가 뭔데 동생부부에게 살라 말라 그러는지 그런권리가 있는지 묻고싶어서 였습니다) 누나에게 이번건으로 얘기좀 하자고 했더니 누나가 다짜고짜 신랑에게 야 개새끼야, 10새끼야 x같은놈 X놈의새끼 18놈아 너같은 새끼는 동생으로 둔적도 없어 앞으로 인연끊자는둥 별의별 입에 담지못할 욕을 하더이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상황이..........
너무 황당해서 시엄니한테 전화해 누나가 이런욕을 했다고 말했더니 시엄니도 똑같이 " 야 새끼야 니가 계집년 하나 단속을 못하냐 니들 잘되라고 하는거지 " 하면서 부모자식간 인연을 끊자고 하더래요. 신랑이 너무 속상해 형한테 전화해서 어머니랑 세째누나가 욕하면서 인연을 끊재 그래서 그렇게 할까해 하고 말햇더니 형조차도 그건 니가 알아서 하고 그렇게 말하더래요.
누나4명 형 어머니 다 얘기해봤자 다들 누나편이고 우리 신랑편은 하나도 없더래요. 위6명의 공통생각이 나이 어린사람이 이해하고 참고 윗형제한테 안부전화나 자주해라 였습니자. 말도 다 안통하고 이기적집단이죠.


신랑은 그일로 지금 충격에 빠져 식음을 전폐했습니다.
본인이 욕얻어 먹을 정도로 잘못도 안했고 6남매 중에서 제일 효자로 잘했었고 또 타지에서 라면먹으면서 돈을모아 오천만원이나 시엄니한테 벌어다 주어었는데 돌아온게 욕 밖에 없어서죠.
누나나 어머니나 자신을 동생으로 자식으로 안여기고 돈 버는 수단으로 다뤘다고 생각이 되나봐요. 왜냐면 돈 가져다 줄때만 무지 잘해줬대요.
신랑도 이젠 지쳤는지 투탁하면 인연 끊자고 하는데 끊어버리고 우리둘이 잘살자 그러데요.
본인도 가족이면 이럴수 없다고 생각한거죠.

긴글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